잘게 다진 고기와 함께 버무려진 맛
먹는 것에 대한 생각과 고민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확실히 코로나19 이전보다 위생적으로 음식점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이제 한 그릇에 같이 먹는 문화가 거의 사라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가 개개인별 위생을 지키도록 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 경우 1인이 식사하는 경우도 드물었으나 이제는 1인 식사가 일반화되어가고 있다. 물론 식재료가 많이 들어가면 맛이 좋지만 그것은 음식점에서 만들면 된다.
김제에서도 유명하다는 한 중국집의 육미 짜장을 먹어보기 위해 찾아가 보았다. 고추짬뽕이야 유명한 곳이 여러 곳 있지만 육미 짜장은 부드럽게 한 그릇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주문해보았다.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내놓는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 가장 주목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면역력이다. 면역력에는 푸드 테라피도 중요하다. 특히 베타글루칸은 곡물, 버섯, 효모 따위에 들어 있는 다당류의 일종. 단위 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우나 면역 증강 작용을 하기에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유니 짜장 소스가 나왔는데 일반적으로 간짜장을 양파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 고기가 듬벙듬벙 썰어서 들어갔다면 이곳은 고기를 잘게 다져서 들어갔는데 그 양이 적지가 않다. 먹기에 부담 없는 그런 맛이다.
면위에 육미 짜장 소스를 부어보았다. 춘장과 고기가 잘 어우러졌으며 건강식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음식이다. 춘장은 짜장면과 경장육사를 만들거나 베이징 카오야와 같이 곁들여 먹거나 양파를 찍어 먹는 데 사용했는데 이를 볶은 것을 짜장이라고 부른다. 중국집에서는 대파를 톈몐장에 찍어 먹는 산둥 지역의 전통대로 파와 춘장을 함께 담아내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오늘날 한국에서는 파가 양파로 대체되었다
잘 비벼서 먹어본다. 후루룩 후루룩 들어가는 그런 느낌이 있다. 심심치 않게 씹히는 고기의 맛도 육미 짜장의 맛을 배가 시켜준다.
면을 다 먹고 아직도 고기와 소스가 많이 남아 있는 편이다. 밥을 한 그릇 넣어서 비벼먹어도 괜찮을 정도의 양이다. 한국은 그래도 짜장이 그렇게 짜지가 않은데 예전에 베이징에 갔다가 전통 짜장면에 소스를 듬뿍 넣어서 먹었다가 겁내 짜서 다 못 먹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좋은 음식을 이상한 사람을 말할 때 호칭에 붙이지 않는 것이 바람직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