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미술관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캐럴은 즐거울까? 맛있을까? 행복할까? 사람들은 캐럴을 들을 시기가 되면 누군가가 만나기를 생각한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캐럴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그 무게감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물론 선물을 줄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삶은 그렇게 한 방향일 필요는 없다. 이맘때면 들리는 캐럴 중에 좋아하는 캐럴은 뭐가 있을까.
이맘때의 색깔을 담은 미술관중 한 곳인 당진 아미 미술관을 찾았다. 입구에서부터 눈에 뜨이는 것이 핑크색이다. 핑크색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여자의 색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들에게 의외로 잘 어울린다. 그 색을 소화할 용기가 없을 뿐이다.
아미 미술관에는 두 개의 전시전이 지금 열리고 있는데 먼저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이라는 전시전을 돌아본다. 핑크빛의 분위기가 몰랑몰랑한 전시전이다. 레드는 강렬하고 주황색은 조금 물렁하고 핑크는 핫한 느낌이다. 올해에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는 핑크빛이 딱 좋다.
이곳의 전시전은 원색이 주제처럼 보인다. 공간은 개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창구로 작가는 자신에 의해 심어지고 가꾸어져 온 식물들을 다양한 형상과 색채로 유희와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은 자연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나의 정원... 모두의 정원"은 자연과 관계 맺고 다시금 소통하기 위한 일종의 언어라고 한다. 무게를 상실한 깃털들이 별이 되어 쏟아지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자연의 이야기를 접했으면 하는 생각을 담았다고 한다.
이곳에 걸린 작품들은 '미술이 맛있다?'에 전시된 작품들이다. 아미 미술관은 음식으로 다채로운 세계를 보여주는 6명의 작가들을 초대했다고 한다.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에서부터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쁘게 가공된 디저트까지- 각양각색의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가 먹는 음식들은 그대로 먹던가 가공을 해서 먹든 간에 모두 자연에서 얻어지는 것들이다. 자연의 일부이면서 생명력의 이야기가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생태주의적인 관점을 이곳에서 담았다고 한다.
우리는 음식에서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예쁘게 꾸며진 음식이라도 먹다 보면 모든 것이 변하게 된다. 화려함의 이변 뒤에 찾아오는 무언가의 공허함도 있다. 코로나19 이전에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시끌벅적한 파티 뒤에 공허함이라던가 불안감도 같이 따라오게 된다.
잘 차려진 음식이다. 그리고 다채로운 색깔이 있지만 향은 없지만 다양한 함의를 느껴볼 수 있다. 맛깔난 전시는 2022년 3월 29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한다.
아미 미술관에 방문하고자 하는 관람객은 정부지침에 따른 시기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관람을 위해 입장 시 안심콜 이용 및 체온을 측정하고 관람 내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
올해는 계란값 파동이 계속 지속되어왔다. 가장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식재료이지만 그것마저도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그 계란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미술관 한켠의 복합 문화공간 메종 드 아미(maison de Ami)에서는 올해 아미 마켓展이 열리고 있다는데 문턱을 낮춘 소품과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탕 역시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선물이다. 물론 성인이라면 이성에게 줄 때는 사탕 외에 무언가가 더 얹어져야 선물의 느낌이 배가 될 수가 있다.
파란색의 하늘이 너무나 청명하다. 크리스마스 캐럴처럼 산타가 우리 마을에 올 것만 같다. 크리스마스라는 이름은 영어권에나 익숙하지 다른 지역에서는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은 성탄절, 이탈리아에서는 바 딸리, 스페인에서는 나비닷, 독일에서는 베인아크덴, 프랑스는 노엘, 멕시코는 나비대드인데 가장 긴 단어는 베트남인데 노엘 쭉 지앙신 부이베에 (noel chuc giang sinh vui ve)로 스페인의 식민지였다가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을 받아 노엘이라고 한다. 베트남에서는 즐거운 성탄절을 니언지엡 노엘 쭉 지앙신 부이베에(nhan dip noel chuc giang sinh vui ve)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