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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5. 2021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당신에게는 어떤 메시지와 리듬이 좋나요. 

어떤 영화를 보면 꿈보다 해몽이 더 좋을 때가 있다. 글이 어떻게 쓰이느냐에 따라 사람에게 전달되는 느낌과 감정이 달리질 수 있다. 어떤 때 우리는 언어에 지배를 받고 자신의 생각과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맞다고 느낄 때가 있다. 펜을 든 사람들은 그만큼의 무게를 지녀야 하는 법이다. 보통 음악은 작곡이 작사보다는 조금 더 높게 평가받는 경향을 넘어서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리듬도 중요하지만 메시지도 무척이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리듬은 심장이 뛰는 그런 느낌이라면 메시지는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림이랄까. 


헤일리 베넷이라는 여배우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녀는 매력적인 배우이지만 초기의 성공이 그녀를 잠기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가 출연했던 영화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이다. 이 영화에서 그녀는 성공한 가수로 등장한다.  고상하면서도 육감적인 캐릭터인 이 역할은 그녀의 스크린 데뷔작이기도 한데 노래도 잘하는 편이다. 미국 배우들은 노래를 잘하는 배우들이 생각보다 많다. 

거짓은 그 무엇으로도 가려질 수가 없다. 결국 드러나게 되고 일관성이 흔들리며 자신의 본질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영화 속에서 휴 그랜트는 자신은 다룰 줄 아는 악기조차 없고 노래와 춤 역시 잘하지 못해 출연을 고사했다가 발성과 피아노 훈련을 시작으로 해 몇 주 뒤부터는 피아노의 기교를 배운 후에 영화 속에서 자신이 직접 연주했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 드류 베리모어가 작사를 하는 역할로 등장하고 휴 그랜트가 작곡을 하는 역할로 등장한다. 한 때의 팝스타였다가 그냥 그저 그런 곳에 가서 노래나 하는 역할로 살고 있는 알렉스에게 어느 날 들어온 팝스타의 듀엣 제의는 그에게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지만 현재 자신의 작사, 작곡 실력으로 버거워한다. 그런 그에게 남다른 작사 재능을 가진 소피가 다가온다. 진실한 사람에게는 무언가를 볼 수 있게 되고 변화할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사람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코라 콜만 역의 해일리 배넷은 연기훈련과 댄스를 연습했다. 15명의 댄서들과 함께 춤추는 이 장면에서는 요가와 섹시 힙합이 접목된 장면을 보여준다. 요가와 힙합이 조금... 뭐... 그냥...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다. 가슴 따뜻한 메시지와 멜로디 그리고 상처를 받았던 여자와 진실한 사랑이 필요한 남자의 이야기는 작사와 작곡으로 만들어진다. 작곡과 작사는 모두 다 할 수도 있고 하나씩 나누어할 수도 있다. 작곡의 심장소리를 듣는 것도 좋고 작사의 메시지처럼 시야를 넓혀보아도 좋다. 갑자기 추워진 올해 겨울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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