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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Dec 29. 2021

신뢰사회 기술

우리는 블록체인에서 무얼 기대할까. 

최근 어떤 후보자 부인의 이력이 상당수가 거짓이나 잘 보이기 위해 없었던 사실을 적시하는 것으로 시끌시끌하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논문에 거짓 혹은 표절 여러 가지 이유로 취소되기도 하고 제보로 전말이 드러나기도 했다. 불필요한 사회적인 낭비를 왜 계속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미 10년이 넘는 좋은 기술이 나와있는데도 불구하고 한탕주의로 돈 벌려는 사람들과 꾼들뿐이다. 블록체인 기술은 사람의 이력을 관리하는 데 사용하기에도 좋다. 


필자가 사업을 한다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서 이력관리를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온 학교, 자격증, 논문, 활동 내용, 회사 이력 등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다면 매우 유용하다. 회사나 학교, 지자체 등에서는 인증된 정보를 통해 필요한 곳에 사람을 쓸 수 있다. 문서 등을 활용해서 자신의 이력을 쓰게 되면 얼마든지 위조가 가능하다. 위조가 된 것을 확인하는 과정도 지난하다. 


개인이 필요하고 등록했으면 하는 정보를 암호화 기술을 통해 등록되면 그 정보가 다른 사람의 블록체인에도 기록되기 때문에 위조는 불가능하다. 만약 그 사람이 허위로 등록하면 그 시기의 정보와 비교해서 없는 정보는 등록이 안되게 만들면 된다. 크고 작은 활동을 할 때 지자체마다 다른 문서 포맷이 있다. 거기에 매번 정보를 등록하고 보내고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런 일들이 얼마나 비일비재하고 사회적인 낭비인가. 


듣보잡 가상화폐를 만드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적이면서 사회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데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번 정부 역시 중요한 자리에 비슷비슷하면서도 딱히 그 분야에 능력이 있지 않는 사람이 자리하면서 수많은 정책에 실패했다. 왜 그럴까. 정치적인 성향이나 보은인사도 있지만 인재풀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국에는 좋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많지만 어디에 있는지 신뢰성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관리가 된다면 어떨까. 어떤 가상화폐가 있는지 알기 위해 등록된 거래 앱을 하나 다운로드하였는데 정말 셀 수 없이 많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잘 관리된 이력을 조건에 맞춰 검색할 수 있다면 매우 효율적이다. 이제는 일자리를 구하는 앱은 현재 같은 형태가 아니라 정말 다양한 능력을 조건화하여 검색할 수 있도록 해서 미래사회를 대비해야 할 때다. 공무원 등을 제외하고 한 회사에서 오래도록 근무하지도 않고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당연한 시대다. 


신뢰사회 기술이 기반이 된다면 우리는 투표하기도 정말 명료해질 수 있다. 고발 사주나 대장동 의혹이나 검찰이 기소를 했느냐 불기소 처분을 했으냐를 가지고 이렇게 시끄럽게 만들 필요도 없다. 언론이 몰래 포장하고 숨기고 하는 것도 매우 어려워진다. 모든 공공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의 기반하에 정보를 등록하도록 의무화한다면 숨기는 것도 불가능하다. 필자는 성남에 살고 있지도 않지만 대장동이 개발될 때의 체인이 개인의 이력에 붙는다면 어떻게 숨기겠는가. 


염려가 되는 것이 있다면 과도한 개인정보의 노출이 있을 수 있는데 이미 개개인의 정보는 주민정보 하나로 상당 부분의 정보가 까발려져 있다. 오히려 이 기술이 개개인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해줄 수 있다. 그 사람에 대해 악의적으로 정보를 바꾸려고 해도 바꿀 수가 없다. 


사회적인 문제로 단골손님인 폰지사기나 투자사기, 기획부동산, 전화금융사기 등도 신뢰성 있는 사회기술이 반영이 된다면 정말 개인적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모두 제약하지 않는 이상 어렵다. 이제 데이터는 미래의 먹거리임에는 분명하다. 이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관리하고 그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회의 곳곳에서 원만한 경제생활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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