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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an 17. 2022

1월 3주 티키타카

김건희, 카카오, 주식, 금리, 현산

코로나19가 생기고 나서 수많은 이슈와 이야기들 그리고 변화가 마치 쓰나미처럼 몰려오고 있다. 언론이라고 하는 회사들의 행태를 보고 있노라니 어이가 없어서 마치 주간 시사를 쓰듯이 정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언론은 어떤 회사를 막론하고 각기 이해에 의해 여론의 물길을 조정하려고만 하지 정확한 정보와 판단을 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거의 없다. 포탈에 종속되어 클릭수에 의해 먹을 것만 기다리고 있으니 한계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 


이번 주에 최대로 핫한 이슈는 김건희가 아닐까. 어떤 판단을 내리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 위해서는 직접 보지 않고는 평가하지 않는다. 그래서 김건희의 논문도 보았고 16일에 방영된 MBC의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보았다. 기자와 김건희의 대화의 7시간을 전부 들을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이 정도만 보아도 충분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김건희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다. 그런데 대통령의 부인이 되는 사람이라면 달라진다. 


법원 판결에 의해 제한적으로 공개된 것이지만 김건희는 생각했던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 우선 윤석열보다 말을 잘한다. 사회이슈에 대해 전반적으로도 관심도 많고 정치적으로도 야심이 보였다. 막후 세력의 정점에 서려는 의지가 확고해 보이기도 하고 윤석열을 컨트롤할만한 그런 여성이랄까. 문제는 자신과 주변에 대해서는 너무나 너그러운 관점을 지녔다는 것이다. 사람 사는 사회에 뭐 있어. 줄 거 주고받을 것 받고 그냥 좀 문제 있어도 넘어가면 사는 거지라는 그런 생각은 국가 전반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큰 문제를 만들 수가 있다. 


두 번째 이슈는 바로 카카오다. 누군가가 말했던가 그 사람의 본질을 알고 싶으면 권력과 돈을 쥐어줘 보면 안다고 말이다. 카카오가 지향하는 방향이 훼손되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대표와 임원들 때문이었다. 무척 편리하게 잘 만든 것은 사실이지만 ESG경영처럼 참여자가 모두 함께하는 지향점을 가져야 하는데 돈에 물욕이 넘쳐서 자신들의 탐욕으로 인해 큰 것을 잃어버리는 소탐대실을 만들어냈다. 


카카오가 어떻게 돈을 끌어내서 지금까지 버텨왔는지는 자세히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변방의 메신저로 전락할 뻔했던 회사가 거대한 플랫폼으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냈다. 네이버와 균형점을 잘 맞추어가는 것 같더니 자회사들을 물적 분할을 통해 돈을 끌어들이는 데 사용하고 있었다. 상장된 카카오 뱅크, 카카오 게임즈, 카카오페이 그리고 카카오 모빌리티, 카카오 엔터가 준비 중에 있다. 이제 카카오는 어떤 방향을 지향할까. 


세 번째 이슈는 주식이다. 그나마 한국의 대기업은 회장이나 대주주의 이득을 대변한다고 하지만 보는 눈이 많고 덩치가 커서 장난질을 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액주주들에게 손해가 될 물적 분할을 밥먹듯이 하는 것을 보면 기업 운영을 하는 데 있어서 왜 이리 후진적일까란 생각도 든다. 대기업이 그럴진대 그걸 흉내 내는 중견기업은 오죽하겠는가. 오스템 임플란트만 봐도 고개가 절레절레 흔들 수밖에 없다. 


미국의 회사들 중에 좋지 않은 기업도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적어도 기업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 같은 선상에 놓으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그래서 미국 주식을 사는 이유이기도 한다. 물론 법적인 제약도 많아서 한국처럼 물적분할을 했다가는 회사가 일어서지 못할 정도의 큰 충격을 주는 국가 조직이 있기에 함부로 할 수도 없다. 한국의 주식은 일부 종목만을 제외하고 이제 별 재미는 없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서는 일부 회사만 제외하고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려워질 것이다. 


네 번째 이슈는 금리다. 지인에게도 말한 적이 있는데 이제 금리는 대한민국의 의지와 상관없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미국의 인플레를 했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리스크를 다른 나라에 전가하는 것이다. 전 세계의 수많은 나라들이 인플레를 겪고 있는데 대부분 미국발 인플레의 파고가 만든 것이다. 올해의 기준 금리는 최소 2%는 올라갈 것이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이전보다 0.75% 오른 것이다. 보통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2~3배는 시중은행이 반영을 하니 대출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바로 그 여파를 제대로 체감하게 될 것이다. 


과거보다 평균수명도 늘었는데 왜 2030이 아파트를 살 수 있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과거에 집이 부유하지 않은 이상 한 푼 두 푼 모아서 집을 살 수 있는 평균 연령대는 40대였다. 물론 언론에서 부추기며 추격매수를 하도록 심리적인 불안요인을 만든 것은 사실이다. 금이 확실한 대체수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생각만큼 변동폭이 많지가 않다. 많은 사람들이 여유자금으로 금을 사두는 것이 나쁘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왜 가상화폐에 몰릴까. 그 이유는 변동폭이 무척이나 크기 때문이다. 안전하지만 조금씩 오르는 것은 이제 관심이 없다. 모 아니면 도라는 식으로 가상화폐를 산다. 싱상 가상화폐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는데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투기판에 묶여 있는 느낌이다. 


다 섯번째 이슈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작년에 광주에서 해체작업 중에 무너진 것을 보고 저런 식으로 작업하면 안 되는데 생각은 했었다. 토목공학을 공부하고 역학계산도 해본 적이 있는데 그들의 작업은 말 그대로 주먹구구식이었다. 50억짜리 해체비용이 하청, 재하청, 재하청을 거듭하면서 9억으로 쪼그라들었다. 9억으로 공사를 하면서 이득을 내려면 방법이 없다. 그냥 계산 안 하고 막무가내 공사하면서 정화수를 앞에 놓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그때는 하청회사의 문제인가?라고 생각하면서 주가가 떨어진 HDC 현대산업개발의 주식을 샀다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 회복된 주가에 매도를 했다. 아무리 하청회사가 하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고 하지만 원청의 문제가 없다고 볼 수 없기에 장기적으로 가지고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리고 다시 사고가 났다. 그것도 멀쩡하게 올라가던 아파트가 무너져 내렸다. 토목의 실험실에 가면 양생 과정에 대한 테스트를 한다. 1일 ~ 14일까지 콘크리트가 어떤 인장력에 약한지에 대한 실험을 한다.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데 온도에 따라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이번에는 많이 다르다. 물론 물타기를 하려고 시도를 하겠지만 25,000원대였던 주가는 18,000원대로 떨어졌고 더 떨어질 것이라고 본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 회사는 쉽게 그 행태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기업을 하는 사람들의 마인드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걸 제어할 방법은 정치고 입법이다. 유럽의 회사들이 그렇게 정직해서 정도경영을 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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