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꼬마친구들의 박물관 운동회
실내에서 다른 친구들과 노는 것이 좋은 아이들이지만 코로나19가 그것마저도 쉽게 하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잘 노는 것이다. 사회에서 필요한 것은 나중에라도 충분히 시간이 있지만 우리는 너무나 일찍 인생 달리기를 시작하고 있다. 쉽게 바꿀 수 없겠지만 이제 교육의 방향은 전통적인 산업역군이 아닌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때이다. 2월 8일 단장을 끝내고 아이들의 곁으로 다가가게 될 시설이 국립 청주박물관에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놀이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필자 역시 놀 때는 진심을 다해서 노는 편이다. 박물관 하면 오래된 옛날의 흔적들을 보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시민들과 아이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국립 청주박물관의 꼬마 친구들의 박물관 운동회라는 공간도 그런 의미에서 만들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해 놀이 시간이 현저히 줄어 아이들의 표현능력과 사회성을 배울 기회가 크게 줄었다고 하는데 이런 때에 신체놀이는 더욱 필요하다고 한다.
이곳은 미취학 아이들의 눈높이로 만들어진 공간이다. 꼬마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체험해보니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놀이가 최고의 배움이라는 누리과정에 맞춰, 놀면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공 놀이시설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다.
시간대별로 20명씩 이용할 수 있으며 사전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으니 부모나 보호자의 도움은 필요하다. 정글 탐험하고 달리고 뛰어넘고, 공도 굴려보고 줄다리기도 해보고 보물이 와르르 터지는 박 터트리기까지 알찬 게임들이 가득하다.
아이들과 같이 놀면서 같은 눈높이로 보면 재미있다. 색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볼 수도 있지만 이미 어릴 때 그런 관점으로 세상을 보았다는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이런 놀이가 재미있는 이유는 게임처럼 경쟁을 시키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냥 하나씩 하나씩 직접 해본다. 필자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이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을 보아 아이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을 듯하다.
구석구석에 만들어진 시설들은 다칠만한 것을 보이지 않지만 상시로 같이 있어주는 근무자들이 있어서 다치는 일은 없어 보인다.
다양한 경기가 영유아들의 행동 발달과 인지능력 향상에 도움을 줌은 물론 재미 속에서 문화재도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해서 바로 옆에 자리한 박물관으로 데리고 가도 좋을 듯하다.
마음은 어리지만 사이즈 자체가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어서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다. 굳이 들어가 보려고 시도할 수도 있지만 그냥 게임만 체험해본다.
국립 청주박물관이 기존 영유아 체험실을 '꼬마 친구들의 박물관 운동회'로 새 단장한 이곳은 보호자나 인솔자가 동반한 만 6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일 5차례 진행되며, 4세 이하 어린이는 일부 체험 코너만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