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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Feb 18. 2022

라스 푸틴

한 국가를 망가트리는 확실한 인재

정치판이라는 곳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은 순수한 어린아이도 아니고 요즘만큼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 의미 없는 네거티브 공격이나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제로 입력시키려는 후보들과 정치인들의 행태와 그들이 내세운 공약이 이루어지기 힘든 것과 특히 부동산은 얼마나 공허한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명의 대통령이 전 국민이 행복하게 살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확실하게 한 국가를 망가트릴 수는 있다. 거기에 라스 푸틴과 같은 핵심 관계자가 있다면 더없이 좋다. 


국회의원도 그러면 안 되지만 모든 정책이나 결정에 있어서 사심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대통령이라는 자리다. 마치 승자가 무언가를 가져가려는 듯이 해온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 한 번의 삐긋이 돌이킬 수 없는 구렁텅이로 갈 수도 있다. 한국은 이제 무언가를 보고 따라갈 대상이 없다. 대상을 보고 따라가는 것은 목표가 있다는 의미다. 적어도 저 길로 가면 실패는 하지 않는다는 믿음과 신뢰다. 그런데 그것이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 빈 도화지에 딸기를 그린다고 생각해보자. 딸기를 먹기만 했을 뿐 빛깔이 어떤지 어떤 색이 거기에 스며들어 있는지 모른다면 아무리 딸기를 먹는 것에는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그리는 것은 어렵다. 

라스푸틴이라는 인물은 러시아라는 제국을 무너트린 1등 공신이자 인재였다. 방탕했고 자기 마음대로 전횡을 일삼았으며 러시아의 니콜라이 2세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미쳤다. 300년의 역사를 가진 로마노프 왕실은 공산주의 혁명으로 인해 사라져 버렸을 뿐만이 아니라 황실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였다. 이 이상한 요승은 암살단이 와인에 청산가리까지 탔는데 죽지 않자 권총을 한 방도 아니고 난사해서 겨우 죽일 수 있었다. 심지어는 죽지 않았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사람이다. 


지도자가 될 덕목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다 잘할 수는 없지만 통찰력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누군가가 말하는 것이 진실과 거짓 그리고 정말 시급한 것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패착은 각 부처의 수장을 잘못 선택하는 데 있다. 활동을 하다 보면 정치인이나 연예인도 보지만 아무런 감흥이 없다.  TV에 많이 나오는 것과 신뢰를 가지는 것은 전혀 별개의 관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같이 보기에 문제가 발생한다. 

격을 갖춘 사람을 찾는 것은 정말 쉽지 않다. 특정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은 정치판에 나오지 않았으면 정말 좋겠다. 한 가지 분야만 팠다는 것은 그 분야에서 장점이 되지만 전체적으로 아울러야 하는 정치에는 어울리지 않다. 그 속에 있으면 스스로를 되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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