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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09. 2022

3월 2주 티키타카

월 150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최저임금 이하로 받더라도 일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최저임금 제도가 그런 사람들에게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하는 것도 어느 정도 설득력은 있다. 우선 먹고는 살아야 할 것이 아닌가. 앉아서 굶어 죽을 수는 없다. 먹고살게끔만 해주면 그것으로 국가의 역할은 다하는 것일까. 월 150을 받는 사람이 경제생활을 왕성하게 하는 연령대라면 상당수가 자신의 집이 없을 가능성이 크다. 즉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거주비용이 들어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시마다 다르겠지만 보증금이 있다는 가정 아래 월세와 각종 관리비용을 포함하면 60~70 정도가 들어간다. 그렇다면 남은 돈 90여만 원은 어디에 쓸 수가 있을까. 


휴대폰, 교통비, 기본적인 보험료 등을 제외하면 50만 원 정도가 남을까. 언감생심 자신의 차량은 없고 운동은 오로지 몸으로 하는 것 외에는 선택지는 없다. 50만 원을 식비로 쓰면 솔직히 아주 기본적인 음식 외에 먹을 것이 별로 없다. 지인이 코로나19로 인해 1주일간 격리 과정을 거쳤기에 필자의 생활로 예측해보면 배달을 위주로 먹는다면 삼시 세 끼는 사치라고 생각하고 두 끼만 먹더라도 30만 원은 족히 들어간다. 


만원이라는 돈의 가치가 어느 수준인지 알려면 현금을 뽑아서 돌아다녀보면 안다. 보통은 카드로 계산하기에 만원이 넘는 음식을 먹으면 별다른 감흥이 오지 않지만 만원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다. 작년부터 인플레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었다. 굳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아니더라도 인플레가 심각해질 텐데 더 심각해지고 있다. 20% 세금을 낮추어주고 있지만 법적으로 가능한 10%를 추가해서 낮추어주더라도 휘발유 기준으로 1리터에 2,000원에 육박한 기름값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가까운 이에게 작년에 말하길 올해에 달러 환율이 1,250원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러시아로 인해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 전쟁이 끝나면 다시 1,100원대로 수렴할 것이다. 참고로 재작년에 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말도 더해주기도 했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록히드 마틴의 주가가 올라갈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었다. 미국의 방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은 아직까지는 세계 최고의 무기를 생산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아이러니하게 러시아가 미국 회사인 록히드마틴의 주가가 올라가는 시기를 앞당겨주었다. 최근 3개월의 록히드 마틴의 주가만 보면 알 수가 있을 것이다. 주식을 하는 분들이 있다면 푸틴의 똥고집이 꺾이는 것이 보인다면 록히드 마틴 대신 보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쉽게도 푸틴의 똥고집은 생각보다 쉽게 꺾일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우크라이나에 요구하는 것은 거의 임진왜란 당시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에게 요구한 것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주권이 있는 국가라면 푸틴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가 없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본격적으로 적응해야 되는 시대에 와 있다. 쉽게 바뀔 수도 없지만 쉽게 적응해야 되는 시대에 와 있지만 사람들은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오늘의 대선이 바로 그런 이질감과 구시대의 유물이 현대의 변화와 충돌이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과거의 고정적인 관점으로 보아왔던 유물과 시대의 산물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져가고 있다. 


한국사회에 만연한 능력주의 정서는 과연 바람직한가. 능력주의적 직관은 정치적 성향을 불문하고 널리 퍼져 있다. 그 능력이 그만큼의 과실을 가져가야 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적다. 노력을 안 했던 사람들에게는 기회는 주기는 주지만 최저임금 이하로 받더라도 일할 의지만 있다면 그렇게 해주자는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재수 없으면 가난하게 100살까지 살게 된다는 말이 있다.


자 정치인들의 말을 보자. 자신들도 스스로 이해 못 하는 스마트라던가 4차 혁명, 메타버스를 언급한다. 진짜 실체도 없는 이야기를 막 가져다 붙인다. 개인적으로 일과 관련되어 있어서 정권마다 내세우는 대표적인 공약 대상지를 찾아가고 글을 썼다. 노무현의 수도이전, 이명박의 4대 강, 박근혜의 창조경제, 문재인의 소득주도 성장 등이 대표적인 공약이었다. 


개인의 실패는 개인과 가족, 주변 지인들에게만 영향을 미치지만 책임지지 않는 국가 리더의 실패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친다.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정치인이 말하는 수사에 과몰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딸 가진 아빠로서, 임차인이라고 하는 사람, 어느 지역의 아들이나 딸, 자식 가진 부모 등은 그 사람을 증명해주지 않는다. 멋있지도 않고 그렇기에 정당해질 수도 없다. 그런 수식어를 빼고 보면 그 사람이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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