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하동을 이어주는 노량대교의 시간
한 사람에게 있어서 시간은 한정적이지만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한 번 결정된 것을 가지고 계속 살아가는 것은 언젠가는 한계가 온다. 그래서 항상 새로운 것을 보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다. 이번에는 하동군과 남해군을 이어주는 노량대교를 만나보기 위해 가는 길이다. 사실 노량대교보다 그 다리를 만들었던 3,000일의 시간이 더 와닿는다.
하동의 계천 시장은 5일장으로 때를 맞춰 찾아가면 예전의 장날 풍경을 볼 수가 있다. 대도시에서 좀처럼 보지 못하는 그런 해산물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57개 점포와 노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재첩, 조기, 배, 매실 등 다양한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으며 ‘전도시장’으로도 부르는 계천시장은 5일, 10일 열리는 5일장이다. 남해에서 잡힌 다양한 해산물이 곳곳에 가득하다.
꽃게 해물탕도 좋지만 다른 바다게들도 해물탕을 끓이면 그 국물 맛이 남다르다. 계천시장 옆으로 주교천이 흐르는데 마지막으로 섬진강에서 합류를 하고 섬진강은 남해로 흘러들어 가는 노량대교에 이르게 된다.
남해군을 몇 번 가본 적이 있지만 남해보다는 하동이 익숙하다. 하동과 남해에는 삶의 길이 있다. 일용할 양만큼만 해초류와 해산물을 채취하는 이 길의 위에는 이곳을 터전으로 살아갔던 삶의 발자취가 남겨져 있다.
노량대교를 만들기 위해 걸린 시간은 3,000일이 걸렸으며 앵커리지, 주탑, 케이블, 보강거더가 주요 기술로 적용되었다고 한다. 3,000일은 개개인의 경쟁력을 키우기에 딱 적당한 시간이다. 오래 걸린 시간만큼이나 쉽게 자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3,000여 일 동안 앵커리지, 주탑, 케이블, 보강거더로 만들어진 노량대교의 시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오늘날의 현수교 방식은 강철 현수교 설계의 선구자로, 그의 장남 워싱턴 오거스터스의 감독 아래 1883년 완공된 뉴욕 시의 브루클린 다리 설계로 유명한 뢰블링이다.
대교의 주탑 경사는 이순신 장군의 승전을 기념하는 의미가 반영된 것이 이라고 하는데 노량대교가 건설된 해협은 이순신 장군의 노량해전이 벌어졌던 곳이다. 아래로 흘러가는 바다를 보고 있으면 휘감아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노량대교의 기술뿐만이 아니라 남해안의 랜드마크 노량대교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천혜의 자연경관을 품은 하동의 역사·문화와 관광자원을 알리고, 하동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특산물도 이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코로나19에 제한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
평탄하기만 하고 기울지 않는 평지는 없으며 지나가기만 하고 되돌아오지 않는 과거는 없다고 한다. 노량대교가 개통된 것이 2018년이었는데 그 시간이 어제 같더니 벌써 5년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