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시간

EXPO에서 UCLG까지 29년

1993년은 대전에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던 해다. 1993년 전까지는 대전은 과학도시의 이미지는 없었고 대전역이 놓이면서 중부권의 교통 요충지로서의 역할 정도에 머물렀다. 지금은 대전에 부도심이 많이 들어섰지만 대전역전을 중심으로 은행동의 원도심만 있었다. 국제 박람회라는 EXPO가 열리면서 둔산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유성과 대덕의 동서축이 연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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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EXPO는 국내의 대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보이는 자리였다. 반도체나 자동차산업, 가전제품의 도약기에 기술 중심으로 터닝포인트를 하기 시작했다. 넓은 부지에 여러시설이 자리했지만 지금은 그 해를 기억하게 하는 것은 한빛탑과 꿈돌이 캐릭터다. 서울 남산에 자리한 전망대가 그 시간을 간직한 서울의 랜드마크라면 EXPO때 만들어진 한빛탑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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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다닐 때 손으로 직접 제도를 했었는데 대전의 랜드마크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는데 필자는 한빛탑과 꿈돌이를 공간 속에 녹여냈던 기억이 난다. 꿈돌이는 말 그대로 우주를 상징한다. 이제 우주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코앞에 있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주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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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탑의 앞에는 UCLG Daejeon Congress 2022를 상징하는 상징물이 있다. 도시가 발달하면서 커지는 것을 보면 색다르게 보일 때가 있다. 마치 빅뱅이론이라는 미국 드라마의 도입부가 연상된다. "우리 우주 전체는 원래 뜨겁고 밀도 높은 상태였고, 그러다 약 140억 년 전에 팽창하기 시작했습니다"(Our whole universe was in a hot, dense state, then nearly 14 billion years ago expansion sta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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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 에너지는 그 속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 한 명 한 명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UCLG의 도안 디자인을 보면 다양한 색이 하나로 만들어진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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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EXPO가 열렸던 시대가 물리적인 공간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가치를 만들어가는 시대에 들어와 있다. 도시의 구조를 뛰어넘어 새롭게 바뀐 세상에 적합한 도시의 모습을 생각해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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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과학과 관련된 사람과 이야기들을 볼 수 있다. 과학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람으로 앨버트 아인슈타인이나 마리 퀴리 같은 사람부터 뉴턴과 전화기, 축음기 등을 볼 수 있다. 대전에 집적된 핵심기관과 기업과의 물리적·기능적 협업을 통한 클러스터 조성은 EXPO를 UCLG로 연결하는 연장선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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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방정부 연합은 UN이 인정한 지방자치단체 기구로 광역 시·도와 기초자치단체는 물론 연합체도 가입 대상이다. 현재 140개국 24만 여 개 지방정부, 175개 지방정부 연합체가 가입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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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모든 원소를 볼 수 있는 원소기호와 국제행사를 개최했던 도시와 우주에 있는 별자리도 만나볼 수 있다. UCLG 회원 가입은 GDP와 인구 기준인데 인구 11만~50만 도시는 7000유로(한화 962만 원), 인구 50만 이상은 1만 2000유로(한화 1649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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