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지우(歲寒之友)

강진 동백꽃이 있는 석문공원 구름다리

대나무·소나무·매화나무를 세한삼우(歲寒三友, 추운 겨울철의 세 친구)라 부르지만 세 친구가 업어도 홀로 피는 꽃이 바로 동백이라는 꽃이다. 겨울에 핀다고 하지만 엄청나게 추운 온도를 버틸 수 있는 꽃은 아니다. 춥기는 한데 따뜻한 그런 묘한 온도에서 피는 꽃이다. 강진의 석문이라는 지역은 남도 명품길에 조성되는 사랑⁺구름다리가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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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공원은 기암괴석이 아름다워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구간으로 국도로 강진군에서는 끊어진 산길에 국내 최장 현수형 출렁다리인 사랑⁺구름다리를 설치해둔 곳이다. 구름다리가 보고 싶어서 가는 길목에 동백꽃들이 많이 눈에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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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차가운 바람이나 뜨거운 햇빛에 노출되는 장소는 적합하지 않으며 생장 속도는 느리지만, 공해나 소금기에 강해 바닷가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제주도나 남해안에서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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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로 가는 길목에는 의자인가 아니면 그냥 목재데크인가 모호한 공간이 나온다. 이곳을 흐르는 물이 맑아서 앉아서 쉬면서 더위를 식히라는 의미로 만들어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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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두 갈래다. 완만한 길과 가파른 길이다. 완만한 길은 길지만 경사가 심하지 않고 가파른 길은 짧지만 가파르다. 모든 인생길이 그렇듯이 오래전부터 준비하면 완만하게 갈 수 있고 급하게 가려면 숨이 턱까지 오른다. 모든 것이 다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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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도 동백나무와 동백꽃들이 보인다. 사랑⁺구름다리에는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 설치돼 사랑과 만남이 이어지는 곳으로 등산객들의 만남, 연인들의 산책로가 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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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 건너가 보겠다고 이곳까지 올라가 보니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구름다리’를 경유하는 석문공원 산책로는 1시간, 2시간, 3시간 코스 등 구름다리 전망대와 기암괴석을 만나볼 수 있는 길로 나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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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다리를 건너기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흔들린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떨어지면 살아남기는 힘들 듯하다. 이곳은 참 기암괴석이 많은 곳이다. 남도의 소금강이라고 부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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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큼 위험하지 않으니 걸어서 건너가 봐도 좋지만 바람이 많이 불 때는 조금 조심해야 할 듯하다. 이곳에서 인증숏을 찍는다고 많이 머무르는 것도 조금은 자제를 해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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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내려와 보니 더 짧은 길도 있었다. 소석문과 합장암터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석문공원은 세한지우라고 불리는 동백꽃이 반갑게 맞아주는 곳이다. 기암괴석을 따라 흐르는 계곡에는 편백림과 활엽수, 상록수가 우거져 가족단위로 찾는 석문공원의 지근거리에는 왕의 자리를 양보하고 스님이 됐던 효령대군이 만덕산 백련사를 중창했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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