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레일 바이크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쉽게 진다.

청도라는 지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군대에 있을 때였다. 바로 위의 선임이 청도 출신이었는데 그 사투리가 너무 심해서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지시한 것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많았다. 못 들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더니 기분이 나쁜 모양인지 심한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같은 한국말인데도 불구하고 이해할 수 없는 지역의 언어가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깨달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주도의 방언과 비슷한 레벨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확실한 건 그 사람이 제대할 때까지 쌀이라는 단어는 못했다는 것이다.

전에도 단감이라던가 소축제, 미나리 때문에 몇 번은 와본 적이 있었지만 단제로 와서 거치듯이 돌아보기만 했었다. 이번에는 청도에서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보기로 했다. 은하수 다리를 건너면 나오는 곳이 바로 청도의 레일바이크다.

청도 레일바이크는 청도읍 유호리 및 신도리 청도천변 옛 경부선터를 활용하여 왕복 5km 순환코스로 레일을 따라 청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는 곳이다. 오늘 하루, 네가 그립다는 문구가 눈에 뜨인다.

청도 하면 곶감으로 유명한 고장이기에 곳곳에 곶감을 연상하게 하는 조형물들이 있다. 형형색색의 레인보우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만하다. 레일바이크 이외에도 레일바이크 반환점에 조성된 시조공원까지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이색자전거와 어린이를 위한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미니기차를 보기 위해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입구에 들어서니 색깔 우산·색깔 나비터널, 장미덩굴·황금 메타쉐콰이어 구간, 감성 문구 포토존 등이 곳곳에서 발길을 이끈다. 광장에는 연인들의 사랑을 더욱 애틋하게 만들어줄 쌍둥이 흔들의자, 바우 등 싸움소 모형, 자전거공원 내 어린이들이 좋아할 미니 동물원 포토존이 나온다.

청도 레일바이크는 처음 와본 곳이지만 성공적인 사업모델이라고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 중 한 곳이 관광인 것도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새로운 경험과 여행의 매력은 여전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미니 레일바이크로 가본다. 직접 가보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청도 레일바이크를 만들기 위해 레일 구간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들을 조성해 탑승객들이 지겹지 않도록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단한 조작을 거쳐서 아이들을 태우고 곳곳의 구간을 돌아다니는 미니 레일바이크다.

청도군은 경상북도 주관 ‘야간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이번에 선정된 ‘Contact 힐링 청도’는 비대면 시대에 맞추어 청도군 내 관광지를 안전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청도에 자리한 청도 레일바이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문구가 보인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문구인데 결국 흔들리고 어려운 가운데 피는 꽃이 오래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 사회의 시선이 많이 바뀌고 기회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다른 기회의 꽃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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