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과 창원을 이어주는 마창대교의 야경
바다 등으로 공간이 구분된 곳의 시간여행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다리 등의 구조물이 필요하다. 작년에 개통한 보령과 태안의 지하국도도 있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2022년 특례시로 지정된 창원시는 마산과 진해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경남의 최대 규모 도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마산과 창원은 공간은 구분되어 있었다. 그 양단을 연결한 것이 바로 마창대교다. 이 교량으로 마산과 창원의 거리가 16.2㎞에서 9.2㎞로 단축되고 통행시간도 35분대에서 7분대로 줄어들었다.
마창대교를 중심으로 저 건너편에는 삼귀해안이 있고 아래쪽으로는 삼귀포구가 자리하고 있다. 건너기 전의 마산합포구 지역에는 안산을 뒤로 두고 가포 해안변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뒤로는 신축 단지들이 자리하고 있다. 가포천이 흘러 늘리끝들에 이르러서 마산만으로 흘러들어 간다.
가포 해안변 공원은 마산만의 안쪽에 자리하고 있지만 마창대교의 야경을 잘 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는 해안변 공원이다. 마창대교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돼지를 닮았다는 돝섬이 자리하고 있다. 누군가는 돼지보다 멧돼지를 더 닮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지만 조명 설치가 잘되어 있어서 운동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곳에서 해안변으로 걸어서 돌아보면 안산과 수리봉으로 이어진다. 이 부근은 율구미라고 불렸다고 한다. 율(栗)은 밤나무를 의미하며 이는 24대 고려 원종 때 조근필이 일본에 사신으로 가서 국내의 부족한 식량보충을 위한 구황식량을 생산하기 위해 밤 씨를 얻어다가 청량산 일대에 심게 된 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해안선을 따라 취락이 형성된 농업과 어업 및 상업이 공존하는 복합지역으로 돌출된 부분이 다리 모양을 하고 있어서 ‘가포’(架浦)로 불리게 되었던 곳이다.
바다 쪽으로 나오니 마창대교가 보인다. 건너편은 참 화려하게 보인다. 마창대교는 길이 1.7㎞, 너비 21m, 왕복 4차로로 2004년 4월 착공하여 2008년 7월 개통하였는데 수면에서 상판 위까지의 높이가 68m로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한다.
조용하고 잔잔한 마산만의 바다를 바라본다.
이곳은 2000년대 들어서 가장 많이 바뀐 곳이기도 하다. 옛 가포유원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사라졌고 가포 뒷산과 본동에는 대규모 택지개발이 완료가 되었다.
잠시 앉아서 마창대교의 야경을 보면서 쉬어본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율곡 이이는 안으로는 차분하게 내 안, 즉 마음에서 진리를 찾고 밖으로는 생기 있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자연의 움직임을 잘 살핀다라고 말했다. 시간의 변화에 따라 보이는 것은 바뀌었지만 야경의 시간은 이렇게 찾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