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2022 공주 석장리 축제
우리는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조차도 모호할 때가 있다. 진실되게 생각하고 성찰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생각하는 소수로 인해 문명을 발전되어 왔다. 공주 석장리라는 곳은 말 그대로 날 것으로 살아갔던 인류 조상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대면 축제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석장리 금빛 물결, 구석기를 깨우다'라는 주제로 구석기 유적의 발상지인 석장리박물관과 상황동 일원에서 열렸다.
5월의 첫 번째 연휴는 4일간이나 지속된 덕분일까. 이곳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구석기시대의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6개 분야 19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하기 위에 찾아온 사람들이다.
주차장에서 축제장까지 거리가 약간 있어서 전기버스가 운영이 되고 있다. 석장리박물관에서는 ‘생각하는 사람 호모 사피엔스’ 해외 구석기유물 특별 전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5부로 구성되며 인간의 생각이 만들어낸 만능 도구 주먹도끼부터 인류의 진화가 가속화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소형화된 석기 등 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공주 석장리 첫 구석기가 발굴된 것은 1964년으로 프랑스의 아라고인 유적 발굴과 그 해를 같이 하고 있다. 날 것으로 살아가기 위해 돌을 주로 사용하며 의·식·주가 중심이 되는 문화를 복원하기 위해서 당시의 환경을 다루는 생태학적 기반으로 축제장에 오면 그때의 생활을 직접 해볼 수 있다.
호모 사피엔스보다 다양성은 뒤쳐지지만 단단한 돌을 이용해 부스러기를 잘 손질하는 정교한 제작기술을 가지고 있기에 오늘까지 생존할 수 있었다. 초기 인류의 발자국으로 알려진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흔적은 약 370만 년 전 아프리카 탄자니아 라에 톨리 지역에서 나왔다.
구석기인들의 생존 방식을 온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우리 가족 구석기 생존기’를 비롯해 고기와 감자, 옥수수 등을 불에 직접 구워 먹는 ‘구석기 음식나라’가 확실히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뗀석기(구석기)는 정말 옛날 옛적의 이야기다. 선사인들은 수많은 동물들을 직접 마주하면서 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제외하고 동물을 직접 대면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일부러 동물원을 찾아가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이슈화가 되고 있지만 과거에도 기후변화는 발생했다. 현재 인류가 지금의 우리일 수 있었던 것은 인류가 과거 기후의 느린 변화에 수천 년 이상 적응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지구는 태양을 타원형으로 돌고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져 있어서 주기적으로 기후가 바뀐 영향으로 생존할 수 있었다.
100년 혹은 1000년이라는 시간은 우리가 보기에는 긴 시간이지만 지구의 관점으로 보면 찰나의 순간에 불과하다. 우리는 생각하는 존재라고 자각하며 살아가지만 언젠가는 사라지게 될 생명의 종이 될지도 모른다. 동물과의 경쟁에서 우월한 위치에 처한 우리들은 다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우선순위를 만들고 있다.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되돌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