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해자의 시선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
학교 폭력과 관련된 이슈들은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과거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학생들이 괴물이 되는 것은 부모가 악마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식이 그럴 애가 아니라고 말하는 부모는 사실 그 학생보다 더 괴물 같은 모습을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돈과 성공의 모습만을 지향하는 부모가 무얼 가르치겠는가.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딱 그런 부모들과 그 자식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다.
학교폭력이라는 문제가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가해자와 가해자 가족, 그리고 그 주변의 인물들까지 누구나 경험할 수 있지만 누구나 올바른 선택을 할 수는 없다. 명문 한음 국제중학교 학생 김건우는 같은 반 친구 4명의 이름이 적힌 편지를 남긴 채, 의식불명 상태로 호숫가에서 발견된다. 결국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음과 나만 피할 수 있다면 누군가 죽어도 상관없다는 괴물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세상은 힘을 필요로 한다. 힘이 없는 사람이 정의를 이야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폭력은 학생들이 성장이 제각기 다른 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만들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사람이 거짓을 이야기하던가 허세로 포장을 할 때 빠르게 눈치를 채는 편이다. 사람의 본성은 수많은 노력으로 겨우 선한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지 않고 선해질 수가 없는 것이 사람이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분노와 고구마를 십여 개 먹은 것처럼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의 탈을 쓰고 거짓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고 상대를 모함할 수 있는 것을 제대로 그려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야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인들을 보면 속에서 역겨움이 올라올 때가 많다. 야만의 시대가 아니었던 적이 있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기도 한다. 야만의 시대에 정의롭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다. 상대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지 못한다면 평화로 포장된 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