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대동 하늘공원
세상을 혼자 살아가지 않는 이상 모든 것은 연결된다.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행동이 어떤 방식으로 든 간에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 세상만사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행동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자신을 옥죄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돌아보면 자신이 만든 삶의 지도가 어두운지 밝은지 혹은 다양한 색채가 구석구석에 표현되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끔씩은 위에 올라가서 내려보면 모든 것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때가 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은 자신이 살아가는 지도를 조금씩 만들어가는 것과 같다. 아래에서 보면 어떻게 만들어져 가는지 알 수가 없다. 삶은 때론 미로와 같아서 아래에서는 계속 헤맬 때가 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보고 싶을 때는 조금 더 높은 곳에 올라가 보면 된다. 대동에 자리한 하늘공원은 대전지역을 대부분 내려다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인간이 갖는 높은 지성과 넓은 시야와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은 자신의 존재를 깨닫기 위해서는 여러 방향으로 바라봐야 한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대동 하늘공원에는 전에는 없었던 몇 곳의 카페가 새롭게 자리하고 있었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은 논리학자나 실증 주의자처럼 사고하지 않는다고 한다. 제대로 사고하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훈련을 받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고는 할 수 있지만 그건 매우 주관적인 사고다. 살다가 만나는 벽창호 같은 사람들이 대표적인 주관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다.
대전 대동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기도 하다. 일제강점기에 대동정이라고 불렸던 이곳은 대동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동5거리를 중심으로 한 사통팔달의 명실상부한 대전 동부지역의 교통 중심지이나 대동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 도심으로 그동안 지역개발 사업 미비된 곳이기도 했다.
이곳이 대전을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것은 지형 그대로 마을을 형성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만들어진 마을로 고지대에 자리한 마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면 보문산에서 대전역과 우측으로 보면 대전 시청, 서구까지 조망할 수 있다.
작은 공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이 세상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하나의 무대이고 모든 인간은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사는 동안 많은 배역을 연기하지만 어떤 모습이 될지는 스스로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르다.
스스로조차 자각하지 못한 채 본질을 잃어버린 시대에 삶의 의미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대전이라는 도시에도 가보지 못한 곳이 적지 않다. 삶의 지도를 확인하듯이 대전 대동 하늘공원에서 내려다본 대전은 어떻게 변화하는지 미세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나아가는 방향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