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공도 만정리 유적공원 시간의 역사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이용해 시간을 분산하면 그 흔적이 다양한 색으로 펼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시간을 시기에 따라 분산한 것을 시간의 스펙트럼이라고 한다. 전 시간에 걸쳐서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스펙트럼은 연속 스펙트럼이며 특정한 사건이 있었던 점을 나타내게 되면 사건 스펙트럼이라고 볼 수 있다. 빛을 여러 가지 색광으로 보기 위해서는 프리즘이 필요하지만 시간의 스펙트럼은 어떻게 봐야 할까.
안성에 자리한 이공원은 시간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중기 구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 주거지 및 분묘군, 초기철기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주거 지군 등 총 867기의 주혈군이 조사되었다고 한다.
안성공도지구는 안성시에서 대표적인 택지개발사업으로 만들어진 신도시 지역이다. 전체적으로 잘 정비된 도시로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나온 곳이기도 하다.
안성공도 만정리 유적공원의 상징물은 이 매머드다. 매머드는 원시의 미술에 등장하는 중요 동물인데 유럽의 동굴에서 생활하던 사람들이 한 떼의 매머드를 사실적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맘무투스 프리미게니우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대부분이 현재의 코끼리와 크기가 비슷했으며 북아메리카의 맘무투스 임페라토르는 어깨까지의 높이가 4m였다고 한다.
시간의 스펙트럼을 잘 살피는 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를 밝히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앞으로 가면 사람이 더 현명해지라 생각하지만 역사 속에서 다양한 사례와 비상식적인 행동이 반복되기도 한다.
도시의 중심공원과 유적지를 함께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둔 곳은 적지가 않지만 구석기시대, 청동기시대의 유적이 함께 공존하는 곳은 많지가 않다. 보통은 유적지와 관련된 박물관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뗀석기(구석기) 시대는 돌을 깨서 만든 뗀석기(타제석기)를 도구로 사용했다. 시대적으로는 12,000년 전 플라이스토세 말기에 해당한다. 호모 하빌리스(Homo habilis)와 같은 유사 인류가 석기를 사용한 것까지 구석기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한 공간에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오래된 것은 묻히게 되고 그 위에 다른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갔기에 안성공도 만정리 지역에서는 다양한 시대의 유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아무리 시간이 지났어도 사람들은 자신의 힘을 과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 권력욕이 강한 사람들은 많은 사람을 동원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르려고 했으며 고인돌 문화도 그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안성 공도읍이라는 지역은 처음 와보았다. 안성 공도지역에는 환경부 공모사업인 ‘2023년 도시생태축 복원사업’에 최종 선정돼 국비 42억 원 포함, 총사업비 60억 원이 투자되어 해당 사업은 생물다양성 습지(수달서식지) 조성, 생태축 복원(생태 완충숲), 생태학습장 및 생태 쉼터 조성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3년에 걸쳐 추진될 예정이라고 한다.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안성 공도에서 시간의 스펙트럼을 보면서 공원을 돌아보았다. 사람에게는 눈이라는 프리즘이 있다. 빛을 분산해서 볼 수 있는 프리즘은 같은 기능을 가졌지만 사람이 가진 프리즘은 모두 다 다른 색깔을 보여준다. 자신이 가진 프리즘이 다채롭게 볼 수 있다면 사람과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