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마음에 별빛이 되어줄 이야기
모두의 마음에는 별의 빛이 있다. 그 빛을 사라지게 하는 것도 어둠의 심연으로 끌고 들어가는 것도 삶의 여정을 떠나봐야 알 수 있다. 누군가의 앞을 비추어줄 별빛이 되는 그런 이야기를 쓰고 싶은 것은 많은 작가들의 목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두운 이야기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길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이야기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 다른 것을 하지 않았는데도 속이 뜨겁게 타오르는 것처럼 가슴이 형언할 수 있는 에너지로 휩싸인다.
영화 스타더스트는 책으로 미리 읽어보았기에 잘 알고 있는 스토리였다. 판타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쓴다면 반지의 제왕 같은 스토리는 너무 버겁고 해리포터는 좀 가벼운 느낌이다. 딱 읽기에 좋고 따뜻한 모험의 이야기가 바로 스타더스트였다. 현실적이면서 따듯한 공간의 느낌인 영국마을 ‘월(wall)’과 매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마법의 영토 ‘스톰홀드(Stromhold)’ 세계를 뚜렷이 구분된 세상에서 풀어나가는 이야기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스타더스트는 매번 필자가 하는 말처럼 하나의 별이 하나의 생명이 되는 이야기였다. 신비의 별이 떨어져 아름다운 모습의 이베인과 저 하늘에 별 따줄래?라는 철(?) 없는 여자의 말을 고지 곧대로 들은 트리스탄의 모험 이야기였다. 별이 떨어지는 것을 노리는 것은 트리스탄뿐만이 아니라 떨어진 별의 심장에서 젊음을 빼앗아살아가는 늙은 마녀 라미아도 있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스크린에서 거의 보지 못하는 미셀 파이퍼지만 그녀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는 익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그녀의 마력의 힘은 신비롭고 강하지만 그걸 많이 쓰게 되면 점점 늙게 된다. 그 능력을 쓰지 않으면 되지만 쓰고서라도 무언가를 얻으려는 욕심은 인간이기에 그런 것일까. 영화는 무겁고 거창한 주제를 말하기보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상상의 세계와 스펙터클한 모험을 그리게 한다.
항상 인생은 모험의 한 선택에서 비롯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험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렇지만 변화와 새로운 것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멀리 하늘에 떠서 지구라는 별을 내려보았던 이베인은 이들의 삶이 궁금했었다. 모든 것을 다 내려보았던 그녀라도 인간의 세상은 생각보다 위험하고 욕심과 알지 못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현실적이면서 따듯한 공간의 느낌의 마을과 신비로운 마법의 영토라던가 동화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아름다운 저택과 맑은 강도 보인다. 스타더스트는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었지만 따뜻하게 풀어나갔기에 상상력의 세계를 열어주었다. 사람은 상상할 수 있기에 한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