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예술

경상남도 창원 사립 등록 대산미술관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사람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없지만 우리는 답을 찾으려고 하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도 하고 형상화되기도 한다. 예술이라는 것은 세상을 비추는 거울이면서 동시에 우리를 좀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준다. 그 바닥에 무엇이 있는지 찾고 예술과 아름다움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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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작가와 미술학도들, 그리고 삶의 여유를 찾고 싶은 사람들의 영원한 안식처.'이라는 모토를 지향하는 이곳 대산미술관은 1999년 1월 창원시 대산면 낙동강변 유등리 마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사랑방이면서 자연을 그대로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부부가 사재를 털어서 조성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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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섬유조형미술작품, 디자인 공예작품 등 200여 점과 다수의 관장(김철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다양한 미술의 실상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지역 예술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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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정원에는 원추리가 노랗게 지고 나니 옥잠화가 하얗게 핀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름다움을 간직해야 곧을 수 있으니 대가 되어 이틀 핀다고 주역에서 소개한 꽃이다. 은은한 향내로 내리고 말이 없지만 말을 하고 있는 것만 같은 옥잠화는 옥비녀 꽃이다. 선녀가 남기고 간 옥비녀였을까. 옥잠화는 맑고 달콤한 향이 있어서 향수로 만들어도 탁월한 향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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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식품공장이었던 이곳 800평 부지는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80평 규모의 전시실 2개와 디자인실, 조형실, 그리고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을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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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으로 들어오니 자연을 닮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색채가 부드럽고 은은하다. 모든 분야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에도 두려움과 마주하는 일이기도 하다. 창작 활동을 하는 것은 항상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기복과 영감의 고갈에 맞서는 것이다. 고비가 항상 파도처럼 밀려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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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걸린 작품들과 놓여 있는 작품들은 한 사람의 삶이면서 예술작품이기도 하다. 삶에서 문득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에게는 무언가의 길을 보여준다. 노력하는 삶을 살면서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것들에서 답이 없을 때 창작활동의 결과를 보는 것은 그 틈새를 찾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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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굳이 예술가일 필요는 없다. 자신을 감수하는 법을 배워서 작품에 개성을 예술가들에게 주어진 과제에서 삶을 대하는 방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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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이 연 미술관이어서 크지는 않지만 창원시에서도 외진 곳에 이런 예술관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창원은 예술가인 문신의 고장이다. 올해 봄에는 창원과 경남 등지에서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는 110명의 현대미술 및 섬유미술 작가들이 참여하는 거장 문신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현대미술&섬유미술 110人 특별전'도 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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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취향의 시대이며 가치를 찾아가는 시대이기도 하다. 꾸준하게 발견된 사실은 예술, 책이나 글에 둘러싸여 사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삶과 관심사, 열정, 가치에 대해서 대화하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누군가를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보게 되고, 그 내면을 같이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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