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청주 전통공예페스티벌 만지다! 일으키다! 펴지다!
사람의 숨결은 어딘가에 흔적을 남겨놓는다. 사람은 산소를 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며 생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이 살아 있는 이상 탄소는 계속 나오지만 더 이상 신체적인 기능이 동작하지 않으면 탄소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오래전에 사람이 어떻게 죽었는지 방사성 동위원소 연대 측정으로 알 수 있다. 방사성동위원소 연대측정에 많이 쓰이는 원소 가운데 하나인 방사성 탄소 14(14C)는 대기 중에서 우주선과 부딪힐 때 생성되어 일정한 비율을 이루고 있다.
과학적으로만 사람의 숨결을 표현한다면 무의미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과학적인 것을 넘어서 우리는 사람의 숨결을 문화의 영역에서 기억한다. 그것이 과거의 유산이면서 미래의 유산이기도 하다. 청주의 공예박물관에서는 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전이 열리는데 오는 25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되는 페스티벌에서 천년을 이어온 선인들의 장인정신과 공예의 혼을 만나볼 수 있다.
청주 전통공예페스티벌은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해에 지역의 전통공예를 집중 조망하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전시공간은 크게 만지다, 일으키다, 퍼지다로 구분이 되어 공간 구성이 되어 있다.
이곳의 전시전을 잘 살펴보면 시작이 있고 활성화함에 있으며 결국에는 퍼지며 사람들의 속으로 스며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지다’는 자연의 숨결 가득한 재료를 통해 공예를 만나는 공간으로 흙과 나무, 섬유 등 공예의 대표적인 소재들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다. 미래유산을 마주하는 공간인 ‘일으키다’는 전통공예의 기술 전승과 활성화를 위해 운영되고 있는 국립 무형유산원 전승공예품은행과 협력 구성한 전시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시민 148명을 대상으로 3개월 간 진행한 공예 교육프로그램의 결과물 400여 점을 전시한 ‘퍼지다’까지 이어진다.
5일간에만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으로는 아쉬울 정도로 전시전은 정성스럽게 구성이 되어 있었다.
무형문화재 중 전통기술 분야의 전승자가 해당 기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공예품을 구입하고, 대여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전승 공예품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전승공예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시간과 공급자가 충분하다면 문화의 시장은 문화를 유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내용도 바꾼다.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혼자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만들어 낼만큼 똑똑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시연과 체험이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금속(22일), 도자(23일), 규방(24일), 목불·낙화(24~25일) 5개 분야로 사람들이 만나볼 수 있다.
모든 사람에게는 숨결이 있다. 살아 있는 동안의 숨결이 세상에 어떤 것이 남기게 될지는 자신이 결정하게 된다. 개인의 가치를 발견하려는 사람은 자신의 이야기와 흔적이 후대에 어떻게 남겨질지에 대해 고민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은 이렇게 이어져가는 것이다.
2022 청주 전통공예페스티벌
9월 21~25일, 문화 제조창 본관 청주시 한국공예관 갤러리6서 개막식
'천년의 숨결, 미래의 유산' 주제로 70여 명의 공예작가 480점 작품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