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Dec 09. 2022

삶의 변화

기후변화를 생각하면서 걸어볼 수 있는 원주 행구 수변공원

현대적인 의미의 건축가는 무언가 예술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연상되기도 한다. 건축가에 대한 낭만적인 생각은 유명한 작가인 괴테 같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고딕 성당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었던 작가들은 문명을 창조해내는 그들의 영웅적인 업적을 찬양하기도 했다 살고 있는 도시 혹은 공간, 생활 반경에 따라 보는 눈도 달라지고 원하는 것도 달라지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삶의 긍정적인 변화를 생각하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원주시에는 기후변화교육센터가 일찍이 자리했다. 기후변화가 일부 사람들이나 운동가 혹은 활동가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 몸의 온도가 1도만 올라갔을 뿐인데 상당한 문제가 발생하듯이 지구 역시 그렇다. 

이곳은 원주시에서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원주의 기후변화교육센터와 행구 수변공원의 수변무대가 자리하고 있다. 수변무대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야경과 물의 콜라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약 9만 평방미터에 이르는 행구 수변공원에는 기후변화와 연결이 되어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가 있다. 2012년에 완공된 이곳에는 수변데크를 비롯하여 물놀이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전국 유일의 기후변화 테마 전용 공원으로 원주시민들이 자주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조명을 보고 있으니 르네상스의 인물이 연상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빛은 물리적 현상으로 남겨두었지만 지구는 노란색, 물은 녹색, 공기는 푸른색, 불은 빨간색이라며 색채를 네 가지 요소로 표현하고 색채들의 상호작용에 대해 기록하였다고 한다. 

아침노을은 진사처럼 붉고, 저녁노을은 석류꽃처럼 붉다는 말이 있다. 세상은 거대한 그림이고 자연은 위대한 화가다. 조용하게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형형색색의 공원 색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탄소중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글을 꽤나 많이 썼다. 서남극에 위치한 ‘스웨이츠 빙하(Thwaites Glacier)’는 면적이 약 19만 ㎢로 한반도와 비슷한 규모라고 하는데 이 빙하가 주변의 빙하들이 녹는 것을 막는 제방 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기에 스웨이츠 빙하는 ‘종말의 날 빙하(Doomsday glacier)’로 불린다. 투발루나, 키리바시 같은 남태평양의 섬나라들은 다음 세기가 오기 전에 국가가 수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같이 바다 뷰가 있는 곳에 자리한 아파트들은 자주 수해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물과 같은 자원에는 살고 있는 곳에는 불가근불가원이다. 너무 가까워도 안되고 너무 멀어도 안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마른 곳에서 사람이 살 수 있다고 해서 마을이라고 변한 것이다.  

행구 수변공원은  행구 기후 테마공원이라고도 부르고 있는데 기후변화대응교육연구센터, 홍보관, 수변데크, 분수, 물놀이 시설, 파크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우아함은 가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가을 같은 다양한 색이 머문 온도다. 밝으며 따스하고, 삶의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 딱 좋은 온도의 분위기랄까. 공존하는 삶을 꿈꾸며 내면의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면 그 과정에서 우아함은 어느새 우리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행구 수변공원의 야경처럼 반짝반짝 빛을 발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화폐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