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반려동물공원의 공존
문암생태공원에 자리한 문암생태반려견놀이터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존재들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가까이에 있으면 좋은 존재들이 있다. 그것이 사람일 수도 있고 동물일 수도 있으며 식물일 수도 있다. 사람마다 에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을 알아야 한다. 흔하게 말하는 내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제한되어 있는 사람이며 외향적인 사람은 에너지가 넘치는 유형이다. 반려동물 중 특히 개는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같이 놀아줄 수 있어야 한다.
문암생태공원은 청주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 면적이 상당히 넓은 공원이다. 다양한 시설과 놀이공간들을 갖추고 있는 곳인데 이곳에는 생태반려견놀이터가 자리하고 있다.
생태공원, 웰빙공원, 가족공원으로 나뉘어 있는 문암 생태공원은 1994년 ~ 2000년까지는 생활쓰레기 매립장이었지만 안정화 작업을 거친 후 2010년 도심형 테마공원으로 개장하여 생태의 중요성과 힐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청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문암생태반려견놀이터까지 가는 거리는 생각보다 긴 편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휴일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을 본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이곳에 나와 한낮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문암생태공원의 바로 앞에는 미호천이 흐르고 있다. 미호천의 미호종개는 물의 흐름이 느리고 모래와 자갈로 된 얕은 청정 하천에서만 살아갈 수 있는 토종 민물고기로 생태계의 가치를 알려주는 생명체다. 그래서 생태의 이름이 이곳에 붙어 있다.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낙엽을 모두 떨구지 않은 나무들이 보인다. 봄이 되어야 오래된 낙엽을 떨굴 듯하다.
가다가 중간중간에 있는 문구도 한 번 읽어본다.
이제야 문암생태반려견놀이터가 보이기 시작한다. 고양이의 경우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서 나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반려동물놀이터라고 하면 보통 개만 해당이 되지만 더 다양해지 않을까.
이곳은 예약제로 운영이 된다. 대형견과 중. 소형견의 놀이터는 공간이 구분이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자신이 반려동물과 같이 할 수 있는지에 대해 MBTI검사 같은 것도 있으면 어떨까란 생각을 해본다.
MBTI 유형 검사란 1944년 미국 작가가 개발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여러 개의 문항에 내향적 대 외향적, 직관적 대 감각적, 생각 대 느낌, 판단 대 인식으로 성격을 분류하고 그 결과에 따라 총 16개의 성격 유형으로 구분을 하는 성격 유형 검사로 완전하게 신뢰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테스트로만 인식하면 된다.
반려동물도 사회성이 필요하다. 사람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성을 기르지만 열린 공간에서 다른 동물과의 교류는 필요하다.
반려동물놀이터는 열린 공간에서 어느 정도의 면적이 부여된 곳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전국에는 다양한 반려동물놀이터를 비롯하여 카페도 많이 들어섰다.
때론 문제가 되는 반려견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우리가 따로 준비가 되기도 한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에 애정을 쏟는 가장 큰 이유는 정서함양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령화와 미혼 인구의 증가는 이러한 추세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즐겁게 노니는 반려견들은 그냥 이날이 즐거울 뿐이다.
반려견이 놀 수 있는 공간은 주거공간과 떨어지는 것이 여러 가지 문제에서 자유롭다. 이곳처럼 주거공간과도 거리가 떨어져 있고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쉴 수 있는 공원과도 거리가 있어서 자유롭다.
노벨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동물학자 로렌츠(Konrad Zacharias Lorenz, 1903~1989)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에서 평생을 함께하는 동물이라는 뜻으로 반려동물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되었다고 한다.
문암생태반려견놀이터를 둘러보고 다시 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사람의 편의를 위해 반려견을 훈련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반려견의 입장에서 가족과 교감을 나누기 위한 접근 방법이 아이컨택이라고 한다. 결국 모든 것은 공존하기 위한 공감이 선행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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