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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9. 2015

반할만한 여전사들

왜 여전사들에 열광하는가? 

헐리우드에 이어 유럽, 일본, 중국, 한국까지 여전사들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다. 사회에서 여성들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영화에서도 강한 여성상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잠시 남성을 도와주던 그런 스파이의 연인들을 넘어서 여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그런 영화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옛날이면 상상도 못했을 그런 여성들의 활약을 스크린서 만나기 시작했다. 


쌈질하는 여성이 시리즈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에일리언 시리즈다. 외계생명체인 에일리언에 맞선 강한 여자의 대표적인 모델이다. 난생 처음 보는 존재와 맞서는 리플리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시고니 위버이다. 남자들은 모두 도망가려고 할때 그녀는 당당히 맞서서 여전사가 무엇인지 제대로 그려낸 경험이 있다. 이 밖에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밀라 요보비치와 알리 라터, 미셸 로드리게즈, 툼레이더 시리즈의 안젤리나 졸리, 이온 플럭스와 매드 맥스의 샤를리즈 테론, 언더월드 시리즈의 케이트 베킨세일, 미션5의 레베카 퍼거슨, 와치맨의 말린 애커맨, 아이엠 넘버포의 테레사 팔머등 주연이 아닌 조연까지 찾아보면 상당히 많다. 


왜? 여성들의 액션을 대중들은 좋아하는가. 바로 디테일이다. 남성들의 마초액션은 대부분 크게 한방 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나마 본시리즈나 테이큰에서 디테일한 액션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여성들의 감성적이면서 부드러운 액션은 쉽지 않다. 특히 여성들의 액션은 그녀들의 곡선을 충분히 활용하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보이는 경우가 많다. 

레지던트 이블의 앨리스 (밀라 요보비치)


여전사를 말하려면 밀라 요보비치를 빼놓고 말하기는 곤란하다. 모두 좀비로 바뀐 세상에서 그녀만이 인류의 구세주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좀비들은 진화하여 일반 좀비를 넘어서 슈퍼좀비가 되어가니 인간을 넘어선 타격능력을 보여줄 그녀는 반드시 필요하다. 레지던트 이블은 2012년에 최후의 심판이라는 5번째 이후로 내년에 개봉할 6번째 더 파이널 챕터의 상영을 앞두고 있다. 


에일리언 시리즈의 엘런 리플리(시고니 위버)


리들리 스콧이 열었던 에일리언 시리즈는 4편까지 나오다가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그전까지 외계 생명체라고 하면 녹색의 머리큰 괴상한 모습을 상상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나 에일리언을 만들면서 피가 산성이라는 끔직한 생명체이면서 인간의 몸을 숙주로 삼는 그런 존재가 등장했다. 힘이나 파괴과 살상력, 스피드, 두뇌까지 인간을 능가할 정도이다. 그런 존재에 맞선 유일한 여전사 엘런 리플리가 인간을 구해주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한다. 리들리 스콧은 에일리언의 기억을 잊지 못했는지 그 5번째 버전을 2017년에 개봉하려고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시고니 위버가 주연으로 등장하기는 힘들것으로 보인다. 그때는 환갑의 나이이기 때문이다. 

툼레이더의 라라크로포드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를 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공식적인 영화를 뽑으라면 툼레이더를 빼놓을 수 없다. 게임으로 유명했던 툼레이더를 실사로 만든 영화에서 안젤리나 졸리만큼 적격인 인물은 드물었다. 그러나 그녀의 액션은 몸으로 하는 전투액션보다는 총을 사용하는 건액션이 주를 이룬다. 고고학자이면서 경이로운 기록을 찾아 돌아다니는 그녀의 활약은 마치 인디애나 존스를 연상케하기도 하는데 아마 게임제작자는 그것을 많이 참고한 듯 하다. 영화 툼레이더는 더이상 안나오지만 게임으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가 올해말에 나올듯 하다. 

매드맥스의 퓨리오사 (샤를리즈 테론)


샤를리즈 테론은 큰 키에 우아한 몸매덕분인지 여전사로 나온 작품이 많지는 않다. 연기력좀 되는 샤를리즈 테론은 마이너한 영화에서 망가지는 역할도 맡은 적이 있지만 여전사는 두 작품정도다. 이온플럭스에서 인류를 구할 여전사로서의 모습과 최근에 개봉한 매드 맥스에서 사령관 퓨리오사다. 

언더월드의 셀린느 (케이트 베킨세일)


우아한 여전사의 대표격인 여배우를 꼽으라면 케이트 베킨세일을 빼놓으면 섭섭하다. 섹시한 뱀파이어가 무엇인지 보여준 그녀는 그 훌륭한 몸매로 몸에 딱 달라붙는 소재의 옷을 입고 언더월드 시리즈에서 마음껏 매력을 발산했다. 


그럼 헝거게임의 캣니스같은 캐릭터를 여전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글쎄 나는 여전사라고 볼수도 있지만 주체적인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포함하기에는 애매하다고 본다. 그녀는 상징적인 그런 존재이지 앞서 말한 독자적인 캐릭터들과는 다르다. 그녀 혼자 존재할 수도 없고 그녀가 잘하는 것이라고는 활쏘는 정도이다. 그래도 헝거게임의 매력은 분명히 있다. 마지막 편을 쪼개서 개봉한 것이 미스이긴 했지만 올해 더 파이널로 시리즈의 마지막을 끝낼 전망이다. 


앞으로 수많은 여배우들이 매력적인 여전사로 스크린에서 새롭게 등장할 것이다. 매력적인 몸매와 화려한 비주얼로 관객들을 환호하기도 하고 팬픽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여성이 남성에서 경제적, 정신적으로 의지하던 시대는 점차 희미해지기 시작했다. 


사회는 그 전통에 대한 비판에 따라 변화한다. - 위르겐 하버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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