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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2. 2023

메타휴먼

자신을 뛰어넘어 나로서 존재하는 의미

자신이라는 존재를 지각하고 사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그냥 자신의 의식이 몸에 머물러 있고 그걸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자신과 다른 나라는 존재를 인식한다는 것은 인간을 넘어선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이다. 슈퍼맨이나 슈퍼걸, 원더우먼, 플래시등과 같은 메타휴먼이라는 존재를 사람은 어떻게 생각해 냈을까. 그리스 신화에서 등장하는 존재들 역시 사람들이 상상해서 만든 결과물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신을 넘어서 존재에 대해 항상 인지하면서 살아왔을 것이다. 그 존재가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해 고민했을 수도 있고 지금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존재로 상상했을 수도 있다. 

이제 곧 플래시라는 영화가 개봉을 할 예정이다. 그 영화에서 대표적인 메타휴먼은 슈퍼걸이다. 자신이라는 존재를 깨닫고 사람을 구하기로 한 결정을 플래시에서 보여줄 듯하다. 힘을 가진 존재가 약자를 위한다는 설정은 사실 인간의 관점으로 본다면 타당하지 않은 결정이다. 그건 말 그대로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넘어서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힘을 가졌다면 무얼 하겠는가. 법에 제약을 받지 않을 수도 있고 무제한적인 에너지를 가졌다면 아마도 악의 존재가 되지 않을까. 

슈퍼걸은 미국에서 조금은 가볍게 표현된 경향이 있다. 플래시에서 슈퍼걸은 고유한 캐릭터의 원년이 될 듯하다. 미국드라마로 슈퍼걸 시즌을 본 적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사람에게는 무조건적인 밝음이 있지가 않다. 어둠이 깊은 사람일수록 밝음이 더 커질 수가 있다. 사연이 많은 사람일수록 누군가를 배려할 수 있는 능력도 커지는 법이다.  

누구나 메타휴먼은 될 수 있지만 쉽게 될 수가 없다. 사람을 넘어선다는 의미는 자신을 버려야 하기 때문이다. 슈퍼맨과 슈퍼걸의 가슴에 있는 S는 그들이 살던 행성에서는 희망인 Hope를 의미한다. 우리는 책임감이 없는 지도층과 기득권들의 세상을 보고 있다. 세상에 그렇게 거짓말을 많이 하면서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사람은 갑갑류처럼 시기마다 껍질을 벗어던지지는 않아도 살 수는 있지만 언젠가 정신은 스스로를 넘어설 때야 다른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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