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하지만 평온함을 주는 춘장대해수욕장
굳이 좋은 ASMR를 내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파동이 젖어들듯이 소리가 나는 공간들이 있다. 어떤 소리는 조용하고 어떤 소리는 중간중간에 새로움을 느끼게 만들어준다. 모두들 여름에 어디를 선호하는지 모르겠지만 비슷한 이유에서 쉼이나 새로운 것을 보기 위해서 떠나는 것이 아닐까. 여행이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더해가게 되는 이유는 개인으로서는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찾아간 날은 춘장대 해수욕장을 사진 찍기 위해 찾아온 외국인들도 있었다.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들인지 필자를 보고 자신의 카메라를 들여보이면서 자신들도 여행을 왔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마침 노을이 지는 시간에 찾아와서 그런지 그동안 보았던 춘장대해수욕장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분수대의 물이 리듬에 맞춰 나오고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모두들 수평선 너머로 지는 해를 보면서 하루가 지나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다. 해수욕장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가볍게 이곳을 찾았다면 일몰 감상이 좋다. 해수욕장에서는 일몰을 감상하는 것도 멋진 경험으로 황금빛으로 물든 해양과 함께 아름다운 일몰을 즐기면서 하루를 마무리해 볼 수 있다.
바다에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해안가로 걸어서 나가본다. 밀물 때라서 그런지 물이 들어오는 것이 눈에 보인다. 시간만 있다면 바비큐 파티를 해보고 싶지만 바비큐를 준비해오지 않아서 아쉽기만 하다.
큰 풍차 두 개는 춘장대 해수욕장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되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을 따라 산책하는 것은 가장 쉬운 해수욕장 이용법이다. 걷기 즐기면서 바닷가 풍경을 감상하고, 해돋이나 해질녘을 관찰하기에도 좋다.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모래성을 만들어본 기억이 없다. 모래사장에서 모래성을 만들어보는 것은 느긋하고 창의적인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
개장 기간 7월 26일부터 8월 8일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패들보드 무료 체험 행사가 열리며, 트로트 가요제 등이 주를 이루는 여름문화예술제는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물은 어디를 가더라도 가까이에 있다. 평소에 물에 대해 위협을 느끼지는 않지만 물에 친숙해지는 것은 가끔씩 생길지도 모르는 위험에서 자신을 지켜줄 수가 있다. 하지만 해수욕을 즐길 때에는 안전을 위해 해수욕 안전수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녁노을이 서서히 지면서 하늘은 점점 붉고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해가 지는 시간 속에 바다의 물결소리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자연의 노래처럼 들리기도 한다. 내일에도 해가 뜨겠지만 오늘은 오늘대로의 이유가 있다. 내일은 항상 다가오지만 절대 곁에 있지 않으니 말이다.
바다에 나가서 노을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보고 다시 걸어서 안쪽으로 들어가 본다.
바다 위로는 노을이 흘러내린 빛이 수평선을 따라 길게 뻗어나가며, 물결에 반사되어 마치 반짝이는 금빛 길을 걸어보고 오니 저녁의 바람은 여름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본다. 일상은 결국 우리 삶의 주춧돌이며, 평범한 순간들이 쌓여서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