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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1. 2023

묵호항의 하늘길

여름휴가 가기 좋은 동해도째비골 Sky Valley

무더운 여름, 맑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동해시의 국민 관광지로 지정될 만큼 아름다운 해안을 가지고 있는 동해시의 묵호를 찾았다. 가벼운 물놀이도 좋고 서핑, 게스트 하우스 등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이번달인 8월 4일부터 6일까지는 2023 동해 망상페스티벌 '힙바다-힙海'이 열릴 예정. 원슈타인과 자메즈 등 국내 유명 래퍼부터 김동규, DK앙상블 등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까지 총출동해 멋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청정 동해에서 갓 잡은 신선산 수산물을 맛보고 싶을 때 추천할만한 곳이 묵호항이다. 어선 입항 시기를 잘 맞춰 아침 일찍 방문하면 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횟감을 구할 수가 있다. 

1박 2일로 이곳을 여행했다면 묵호항에서 신선한 회맛을 보고 묵호등대를 보는 길을 걸어보고 이곳에서 하늘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하늘을 날아다닐 것 같은 자전거도 타보고 미끄럼틀을 타고 아래로 내려다보는 체험을 해보는 것도 추천해 본다.  

하늘길을 달리는 자전거는 여러 곳에서 타본 적이 있는데 처음에는 살짝 아슬아슬한 느낌이지만 몇 번 타면 매우 안전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도째비골의 스카이벨리 전망대로 오래간만에 나가본다. 어릴 때 보았던 애니메이션의 도깨비방망이는 뚝딱하면 무언가가 나올 것만 같은 기대감을 가지게 했던 기억이 가물가물 난다. 

동해시 스카이벨리에서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스카이전망대와 초대형 슬레이트, 스카이 사이클이 있다. 2022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되었는데 이색명소로 동해시는 아름다운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며 형형색색의 화려한 조명을 발산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이곳을 타는 것은 안전장비등을 갖추어야 가능하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체험시설에 대해서는 이용객의 안전을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을 타보면 동해시 묵호항의 매력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두었다. 코로나19가 한참 기승이었던 2021년에 개장한 이곳은 벌써 1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아래로 탁 트인 동해바다가 보인다. 동해시에는 강릉, 속초등도 동해바다의 매력이 있지만 특히 동해시의 바다는 색감이 유독 진하고 영롱하다. 


묵호의 스카이밸리를 돌아보고 내려오는 길에 도째비 조형물이 있는 것이 보인다. 도깨비들이 불을 켜고 왕래한다는 그날 밤에 도깨비불이 동에서 서로 가면 풍년이고 서에서 동으로 가면 흉년의 징조라고 해석한다.

묵호항의 전망대에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오면서 스카이워크를 바라본다. 사람들은 현실에서 이루고 있지 못한 소원을 성취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 화성(火星)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尾星)은 중천에 떠있는 때가 바로 가을에 들어선다는 입추다. 삶이 서핑보드를 타는 듯이 곡예를 하는 듯해도, 저 멀리 삶이 밀물처럼 떠밀려와도, 삶으로부터 썰물처럼 물러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주저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매일의 인생 여행은 시작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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