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500년의 고창소금

햇살이 적당한 날에 바람 부는 갯벌이 있는 삼양염전

사람은 소금이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지금이야 소금이 가정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세계사의 경제를 지배했던 것 중에 것이 소금이었다. 오스트리아 서부에 있는 도시이며 바로크 양식의 건축과 다양한 역사와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라는 도시는 소금의 성이며 소금의 도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이 이 지역은 기원전 15년경 고대 로마인들에 그해 로마 관구가 설치가 되었다. 도시의 경제는 바로 암염 채굴을 통한 소금 생산에 기반했었다.

MG0A4613_новый размер.JPG

한국에도 소금생산지로 유명한 곳이 여러 곳이 있는데 해안가로 데크길이 설치가 되어 있는 이곳 삼양염전도 그곳 중 하나다. 검단선사가 고창의 선운사를 창건했을 때가 577년으로 이곳에 바닷물을 끓여 만든 자염을 처음 시도했다고 한다.

MG0A4616_новый размер.JPG

지금은 소금을 돈으로 지불하지는 않지만 소금은 국가의 경제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큰 가치를 지닌 것이었다. 특히 해산물이나 생선, 고기를 오래 먹기 위해서 필수적인 소금은 음식을 절이는데 꼭 필요했다.

MG0A4617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고창의 해변가로 걸어 나갈 수 있는 이곳에는 전망대와 소나무가 양쪽으로 심어져 있는 가운데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색다른 고창소금은 갯벌천일염, 복분자소금, 함초소금, 마늘소금, 죽염등이 있다. 고창소금을 살살 뿌려서 먹은 풍천장어는 고창을 대표하는 맛이다.

MG0A4622_новый размер.JPG

많은 사람들이 매달 들어오는 월급(Salary)을 받아서 생활한다. 로마가 오랜 세월 국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로마군을 잘 유지하는 데에 소금도 큰 역할을 했다. 로마군인들에게 급료로 준 것이 바로 Salt다. Salt는 변형되어 오늘날의 월급의 어원이 되었다.

MG0A4623_новый размер.JPG

소금경제가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소금은 세계사에서 큰 역할을 했다. 소금은 노동자의 월급이었는데 인도의 독립운동을 불러온 것은 바로 간디의 소금행진이었다. 사람들에게 부와 권력을 가져다주는 소금은 국제교역에서도 사용이 되었다.

MG0A4624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고창이라는 지역에서의 소금의 역사는 오래되었지만 대량으로 생산된 것은 삼양사의 수당 김연수에 의했다고 한다. 1922년에 설립한 삼수사를 1931년 삼양사로 개명하여 운영하다가 간척답을 조성하고 간척을 마친 삼양사는 1938년 8월 해리농장을 개설, 1941년 2월 해리정미소를 가동, 1945년 광복이 된 후에 1946년 6월 민여(해리) 염전 개설인가를 받았다고 한다.

MG0A4625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고창 해리면의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소금이었다. 연간 소금 생산량은 34만 가마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은 화폐로 통일이 되어 있지만 소금은 화폐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로마경제를 활성화시킨 것은 바로 급료로 받은 소금이 큰 역할을 했다.

MG0A4627_новый размер.JPG

조선시대에도 생산되는 소금은 세금으로 거두기도 했었다. 지금도 소금은 요리의 필수적인 재료일 뿐만이 아니라 상징적이며 종교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MG0A4628_новый размер.JPG

고창의 갯벌은 인천강 하구를 통해 다양한 퇴적물과 영양염류를 공급받는 지형. 지질학적인 특성의 퇴적환경이다. 잔잔한 물속에서 오랫동안 쌓여 생긴 평탄한 지형이 멀리까지 펼쳐져 있다.

MG0A4631_новый размер.JPG

이 부근의 마을은 1850년대만 하여도 바다였다고 한다. 광산김 씨 후손들이 지금의 자리로 이주하면서 만돌마을을 형성하였는데 그 이름은 만 개의 굴뚝이 솟을 땅이라는 뜻으로 풍수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MG0A4635_новый размер.JPG

흔히 백금이라고 불리는 하얀 황금인 소금은 인간이 자연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진화를 한 결과 꼭 필요한 것이기도 했다. 로마가 만들어지듯이 문명을 만들고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했던 시대에 땀을 흘리게 되면 소금을 반드시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모든 것은 부족해도 혹은 과해도 몸에 해가 된다. 소금의 의미와 가치를 생각해 보며 고창해변을 떠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자기 자신에게(ta eis heau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