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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03. 2023

생각의 수명

금오산 자락에 자리한 김천 8 경이라는 오봉저수지 둘레길

어떤 것을 받아들일 때 한계를 두지 않는다면 세상은 더욱더 넓게 펼쳐진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나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나이가 들었기에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했기에 나이가 든다는 의미다. 가능한 새로운 것을 더 많이 보고 접할수록 세계관은 넓어질 수밖에 없다. 노력을 하면서 나이가 들어간다면 인지 복잡성이 점점 더 증가해 감정적 의미 표현이 더 풍부해진다. 미켈란젤로는 노년에도 자신은 아직도 배우고 있다는 말을 남겼다. 

김천드림밸리라는 오색테마공원은 데크로드로 1,2,3코스가 만들어져 있는데 각각 수변산책로로 2.2km, 2.5km, 0.8km를 가볍게 돌아볼 있다. 금오산으로 등산을 할 수도 있고 중간중간에 횡단데크와 곳곳에 주차장과 화장실, 피크닉장, 속원등을 조성해 두었다. 

지금까지 생각해 보면 많은 경험을 통해 고정관념이 생기고 그 관념에 의해 많은 것이 제약을 받기도 했다. 어쩌면 우리에게 주입된 갖가지 문화적 고정관념은 이루 헤아일 수 없이 많다. 전국에 자리하고 있는 많은 아름다운 여행지나 고즈넉한 여행지는 자신이 지금까지 보던 것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김천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비경인 김천 8경은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연화지 벚꽃길, 직지사 단풍나무길, 난함산 일출과 일몰, 청암사 인현왕후길, 수도산 자작나무숲, 부항댐 출렁다리와 이곳 오봉저수지다. 

김천시 남면 오봉리 금오산 아래에 위치한 저수지로 구미. 대구. 김천 방면으로 통하는 진입도로와 작은 하천을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인근에 오색테마공원등이 자리하고 있다.  

날씨가 많이 더워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저수지나 강과 같은 곳에 녹조가 짙어진 것을 보면 알 수가 있다. 날이 너무 많이 더워지면 물속의 생태계는 더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공기로 호흡하는 사람과 달리 물로 호흡하는 물고기는 무더위는 훨씬 치명적이다.  

길을 걷는 이유는 새로운 것을 만나기 위함도 있다. 새로운 행성을 찾아 헤매는 것처럼 어두운 밤에도 반짝이는 별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좋은 풍광을 보는 것은 비슷한 느낌이다. 

하루하루 허투루 보내지 않으면서 보내온 시간과 달려간 거리가 쌓이면 어마어마한 힘이 되어주기도 한다. 관계의 거리, 새로운 세상, 쉼을 해보는 것이 적당하게 어우러진 그런 걸 나눌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어떤 도시를 처음 접하면 대표적인 여행지만 생각나지만 조금씩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그럴 때면 아무 일 없이 그냥 즐거워지기도 한다. 

매년 4월에서 10월까지 문을 여는 경북수상레포츠타운을 통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바나나보트 등을 타는 법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점도 오봉저수지의 매력이다. 

좋고 싫음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의 습관이기도 하다. 처음부터 무언가가 싫은 것은 없다. 그냥 마음의 습관이기에 그런 건 불편해라고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의 잣대가 어떻든 세상이 어떻게 흐르든 그 세상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가져야 하며 이곳에 담긴 물이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쭉 뻗은 데크길이 생각의 한계를 열어주는 것처럼 보인다. 

부정적인 연령인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 생체표지인 코르티솔 호르몬이 44배 증가하고 이는 노화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몸은 변화해 가지만 생각의 수명은 사실 제약이 없다. 김천의 드림벨리라는 이름처럼 앞으로도 생각의 수명을 늘리며 꿈을 꿀 수 있다면 많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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