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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ug 14. 2023

면죄부

죄를 사면해 주는 권한은 누가 주는가.

필자가 특정종교를 믿지 않음에는 일관성 없는 죄의 사면해 주는 지멋대로 의 관점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조직폭력배나 중한죄를 짓고 교도소에서 목사기 되어 나오는 사람이 적지가 않다는 점이다. 사람들이 목사를 보는 관점은 어떨까. 기독교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누군가가 써놓은 성경을 해석하는 일로 먹고산다. 오랜 시간 축적되어 온 역사서의 일종이기도 한데 그 이면에는 구원이라는 것이 있다. 우선 종교를 믿게 하게 위해서 아무리 착하게 산 사람이라도 원죄라는 게 있다. 즉 태어난 자체가 죄를 지은셈이다. 아무리 선하게 살았어도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반면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믿고 회개하면 용서가 된다. 피해를 입힌 누군가가 아니라 다른 존재에게 용서를 빌면 된다. 최근 피해자와 합의 없이 법원에 공탁하면 형량이 줄어드는 것과 유사하다. 피해자의 고통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는데 그럼 된다고 말한다. 종교전쟁에서 그들은 면죄부를 판매했다. 살인, 강도, 절도등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상관이 없었다. 전쟁에 참전만 해도 죄가 사해졌다.  현대는 그보다 나아졌을까?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교묘해지고 광범위해졌다. 우리 편이나 필요하다면 법치 같은 것은 필요가 없다.


적당한 이유 중 대표 적인것은 두 개다. 국민의 화합괴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리면서 판결을 내리는 즉시 풀어준다. 그럼 왜 재판을 할까? 절차를 갖추기 위함이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법은 그냥 무력해진다. 교회에서 죄를 사해주는 것과 다를 것은 거의 없다. 사회가 흉악해지는 것은 질서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사실 돈괴 어떤 조직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죄의 무게는 상당히 달라진다. 최근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른 사람 중 돈이라던가 힘이 있는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은 없다. 언론도 그런 범죄자는 마음껏 난도질하며 악마화시킨다. 그렇지만 돈이나 권력이 있을 경우 소수의 언론이 겨우겨우 수면 위로 띄우면 그렇구나~하고 지나간다.


우리는 면죄부를 팔던 시대보다 나아진 것이 거의 없다. 스마트폰을 쓰고 인터넷, 유튜브를 보고 좀 더 빨리 이동하는 것 외에 덜 선해지지도 않았다. 제 아무리 어려운 시험을 보았더라도 그것이 누군가를 맘대로 죄와 벌을 조절하는 권리를 준 것이 아니다. 인쇄술의 획기적인 발전과 스마트폰으로 읽을 수 있는 수많은 좋은 글이 있어도 우리가 로마나 조선시대보다 문해력이 나이 졌다고 볼 수 있을까. 아마도 책을 읽는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시람이란 존재는 이성적으로 보이는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범죄를 저지를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그건 납득이 갈까. 수많은 강력범죄의 대부분은 유복하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에서 나오지 않는다. 간혹 의외의 사건이 있어도 비율이 적다. 그리고 오히려 이해를 못 한다 왜?라고 하면서 말이다. 어떤 이는 범죄를 저질러도 변호사등이 그럴듯하게 포장해 주고 어떤 이는 적나라하게 반론의 여지가 없이 까발린다. 기자들이란 게 미안하지 않나요.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라는 말 외에는 다른 질문이 없다.


ktx나 지하철 등을 부정승차하다가 걸리면 5~10배를 물어내게 하면서 온갖 사기와 금융범죄 기업, 은행, 청탁 등에서 벌어들인 범죄수익 전부도 환수하지 않는 이상한 나라다. 부정승차의 범죄가 사기보다 무거운가. 아니면 얼마니 먹고살기 힘들면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일까. 사법계의 측은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괸대힐때기 있다. 그 관대함에 참사를 보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 형태만 다를 뿐 종교나 특정조직이 편파적으로 사람을 보는 것은 유사하다. 우리 편이 아니면 적대적으로 대하고 우리 편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민주국가의 근간을 흔들 것이다. 종교나 기업에게는 조국이라는 의미는 매우 약하다. 그 보디 먼저 신과 돈이 있기 때문이다. 그들만의 면죄부는 결국 법치에 대해 둔감하게 되고 더 많은 범죄가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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