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 기획전, 건축에 묻고 답하다.
8 현대 한국의 건축물들은 서양에 기반하여 발전해 왔다. 한국적인 미를 가진 한옥과 달리 서양의 건축물은 형태나 형상을 중요시했다. 르네상스 건축가들은 형태를 형상이나 피타고라스의 비와 비례라는 관념과 같은 말로 사용했다. 근대주의자들은 형태가 그들이 하는 건축의 한 부분을 정의하는 수단으로 여겼고 또 그렇게 해서 작품을 예술적으로 통제하였다.
청주시립미술관의 현대미술기획전 '건축, 미술이 되다'전시전은 건축 공학에 기초하여 환경과 공간에 관한 사유를 영상작품부터 건축이라는 대상 혹은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과 미술적인 의미로서 살펴볼 수가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예전 KBS청주방송국 사옥 터이다. 1945년 청주시 탑동에서 개국한 KBS청주는 1966년 이곳 사직동으로 옮겨와 1978년 새로 사옥을 지었으며 2002년 성화동으로 이전할 때까지 이곳에서 36년간 KBS청주방송국으로 사용이 되었다. 방송국이 성화동으로 이전하고 2016년 청주시립미술관이 개관하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청주 시립미술관 1층 로비공간은 이집트 피라미드 건축의 이미지를 축소 재현시켜 두었다. 나현의 작품인 '바벨-이슈타르 Babel-Ishtar'는 바벨탑을 모티프로 사자상을 중심으로 벽돌로 구성했는데 탑 위에는 청주에서 자란 귀화식물을 채집해 식재해 두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인간들이 사는 어느 곳이든 바벨탑이 존재하며 우리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소환되고 있는지를 말해주고 있다고 한다.
건축의 공간을 미로처럼 탐구하게 만든 안규철, 박여주, 애나한, 폴씨, 홍범의 작품과 미래의 건축공간미를 보여주는 안젤라 블록, 글렌 카이노, SOO SUNNY PARK의 작품, 재개발 건축공간을 종이 재료로 이용해 미니어처로 재현한 하태범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는 전시전이다.
이 영상 작품은 전시 제목에 명시된 노랑, 빨강, 갈색, 파랑 색채는 날씨와 계절을 뚜렷하게 구분할 수 있는 자연의 색채이자 절기의 변화를 인식하는 척도로 작용한다. 스크린에 투사된 사계절 벽지를 통해서 자연의 변화를 포착할 수 있는 미래가 올지도 모른다. 우리는 실제 자연을 보지 못하는 때가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 전시공간에서는 작가가 선보이는 'Photo-Kinetic Gird'는 정사각형의 그물망으로 이루어져 이를 통해 공간을 구성하게 했다. 내부와 외부 사이의 공간, 시각과 지각, 사물과 그림자 사이에 다양한 한계를 가로질러 공간을 확장했다. 반사. 빛, 색상, 투명도 등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아치구조는 중세건축물뿐만이 아니라 현대건축물에서도 많이 볼 수가 있다. 그리스 건축물 혹은 교회(성당) 건축에서 볼 수 있는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하였다고 한다.
아치는 창과 같은 역할을 하여 아치 안쪽에서 중앙 통로로 빛 그림자가 새어 나오도록 만들어두었다. 관객들이 중앙 통로를 통해 앞으로 걸어가는 과정에서 빛 그림자가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여 움직인다.
건축이면서 실내공간이기도 한 전시전에서 보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 있다. 현실에서는 외부에서 창을 통해 실내 공간으로 들어오는 빛 그림자는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라 빛의 위치가 변화하게 된다.
미술관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연출된 공간미와 조형 작품들은 관람객의 잠재된 예술적 영감을 깨울 수 있으며 건축가와 조형예술가들의 아이디어와 미디어, 빛, 기계장비를 활용한 참신한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다.
빛이 없다면 사람은 어떤 것도 인지하기 힘들지만 빛을 통해 우리는 전혀 다른 감각을 느낄 수도 있다. 빛과 회전체의 움직임이 사물의 모든 각도를 비추며 생산되는 그림자와 빛의 관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의 흐름이 상대적인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이곳에서는 작가가 기억하는 환상, 추억에 상상력을 더해서 만들어두었다고 한다. 기억의 조각 그림처럼 맞추어지는 이곳에는 집을 이루는 여러 가지 공간들을 가장 원형적이고 완성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청주시립미술관은 전시와 연계해 오는 30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뮤지엄 나이트' 음악 공연을 개최해 건축미술과 재즈가 만나는 감미로운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앞으로 건축은 지금까지 비슷한 아파트에 건설하는 것과 달리 다양한 공간으로 탄생이 될 듯하다. 건축을 건축의 기술로 이해하가 된 것은 프랑스와 중세 석공 장인의 지위를 인정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예술가 겸 설계자가 등장했으며 전문 건축가의 역할이 정립이 되었다.
청주시립미술관
현대미술 기획전, '건축, 미술이 되다'
8월 24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