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봄

예술에서 만나는 생각의 진화

봄의 입구에서 다양한 생각과 가능성을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전이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었다. 작품전의 이름은 '그림을 봄 2'라는 작품전으로 예술작품을 통해 생각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가치의 재발견이라는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을 개선하는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이 작품전은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에서 열리는 2017년 첫 번째 기획전으로 '되돌아 봄', '생각해 봄', '바라 봄', '기대해 봄'의 네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서 구성되어 있었다. 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예술가들 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 막혔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람들에게 방향을 제시할만한 다수의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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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Think, View, Expert로도 표현되는 네 가지 섹션은 인생을 살면서 지금까지의 여정과 다른 관점에 대한 이해 및 그냥 지나쳐버린 사물과 풍경이 건네주는 조용한 이야기들을 다시 되새겨보며 현실과 근미래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것을 감상하는 대가는 없다. 모두 무료로 제공이 되며 작품을 보는 시간에는 제한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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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과 행태를 체스판에서 보는 듯한 작품이다. 어떤 이는 새를 잡고 날아가며 어떤 이는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가족과 함께 있는 듯한 사람들과 무언가 구경하는 사람까지 형이상학적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으로 명확한 느낌도 스며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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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이 지금까지 읽은 책이나 자신이 써 내려간 기록의 수만큼 성숙해간다. 누군가의 기록이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그 기록을 작성한 혹은 작품을 만들어낸 자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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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실타래로 이어진 삶을 연상케 한다. 삶에서 나온 다양한 부산물들이 우리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지만 그 끝이 완전하지 않으며 시작과 끝의 경계가 모호한 장소로 다시 돌아오는 순간들이 있다. 실타래가 의미하는 것은 삶 속에서 복잡한 과정을 나타내는데 물 위에 부유하듯이 떠서 도는 실타래는 우리 삶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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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과 기회는 한정되어 있다. 매 순간 선택해야 하고 매 순간 결정해야 한다. 사람들은 노력하는 것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 쉽게 빠져든다. 사인암이라는 이 작품은 작가가 특정 공간을 가보고 느낀 것을 작품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작품들을 보면 직접 가보지 못한 곳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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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구성을 통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전시관의 핵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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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아이와 남자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색깔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누군가에 의해 주입되는 것일까. 우선 부모의 영향력이 가장 크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과 생각을 아이에게 심어주는 것이 1단계이고 사회로 나가게 되면 사회가 지금까지 유지해왔던 체계에 대한 관념이 사람을 지배한다.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우린 가능성을 모두 열어둘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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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가까운 것에 더 신경을 쓰고 멀리 있는 것은 나중에 보려고 한다. 근시안적인 마인드는 바로 앞에 있는 문제에 집착하는 경향을 부여하며 시종일관 문제의식에 사로잡혀 있게 만들게 한다. 작품을 볼 때 전체적인 것을 먼저 보는 사람과 바로 앞에 있는 사물에 눈길을 주는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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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과 백으로 이루어진 도시 작품에서 유일하게 눈에 뜨이는 것은 빨간색의 선이다. 교통량을 의미하는 것인지 차량 이동을 보여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특정한 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패턴 같은 단순한 통계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문가를 능가하는 힘을 증명한 것은 프린스턴 출신 경제학자이자 와인 애호가인 올리 아센펠터이기도 하다. 아센펠터는 날씨의 세 가지 특성에 따라 특정 생산지와 특정 연도의 와인 가격을 예측하는 통계 공식을 만들어냈는데 세 가지 특성이란 1) 여름 성장기의 평균 온도, 2) 수확기의 강우량, 3) 전년도 겨울의 강수량이다. 그의 공식은 향후 수년뿐만이 아니라 수십 년 동안 정확한 가격 예측을 제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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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유하는 존재이다. 이 작품은 에너지가 담겨 있는 공간을 그려낸 것으로 삶의 여정은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있음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모든 사람이 내면 속에는 크기가 다르지만 이런 내면의 응축된 자아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자아는 끊임없이 움직이며 내면을 강화하기도 하고 연약하게 만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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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기계화와 디지털화를 거쳐 SNS의 빠른 변화에 익숙해질수록 외롭고 소회 된 존재들은 늘어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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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 이 작품전을 추천하는 이유는 막혔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각자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작품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억들을 돌아보고 그냥 스쳐갔던 소소한 것들에 대한 생각과 천천히 하는 생각의 사고 과정을 통해 모르고 지나간 것에 대한 가치를 재발견하고 나아가서는 미래의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자신에게 선물하는 기회가 돼줄 것이다.


그림을 봄 2

전시기간 : 2017년 2월 10일 ~ 3월 26일

전시장소 : 천안예술의 전당 미술관

전시기간 : 10:00 ~ 18:00

무료관람, 매주 월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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