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Oct 22. 2023

식사하셨나요?

청주산림조합의 임. 농산물유통센터의 로컬푸드

청주라는 도시는 교육, 문화와 먹거리, 농산물등이 모두 균형 있게 어우러진 도시라는 생각이 든다. 청주를 대표하는 브랜드이면서 먹거리이기도 한 청원생명 농산물은 건강한 먹거리를 대표하는 농부들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과연 누구일까. 모든 물가가 올라가고 있는 이때에 건강하고 믿을만한 식재료를 찾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청주에 자리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아가기 전에 청원 생명 농산물로 음식을 만든다는 청주의 한 해물칼국수집을 찾았다. 청주에서 제법 많이 알려진 곳이어서 그런지 대기표까지 들고 기다려야 하는 곳이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식재료 중 해산물등을 제외하고 대다수는 청주에서 생산되는 것들을 사용한다고 한다. 육수를 낼 때 질 좋은 야채를 넣으면 국물이 더욱더 시원해진다. 

청주에는 소비자가 쉽게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 내 로컬푸드 직매장도 있고 청주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임산물과 농산물 직매장도 있다. 이곳에는 청원생명 농산물을 취급하고 있는데 주차장이 넉넉한 데다가 도심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어서 여유롭다. 

청주 산림조합 로컬푸드 직매장이 있어서 산지에 가지 않아도 대부분의 식재료를 모두 이곳에서 만나볼 수가 있다. 산림조합은 산림등에만 연관이 있는 줄 알았더니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로컬푸드 직매장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처음 알았다. 농협의 로컬푸드 직매장과는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로컬푸드 직매장의 특징이라면 일반 기업이나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제품보다 지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을 위주로 진열을 해둔다는 것이다.  

이제 샤인 머스켓은 어디를 가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리미엄 과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옛날에는 거봉이 포도의 여왕이었는데 요즘에는 샤인머스켓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느낌이다.  

청주 산림조합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의 규모가 직지가 않은 편이다. 

요즘에 사과가 많이 비싸져서 그런지 어떤 매장은 가도 사과보다는 배가 많이 보이는 편이다. 올해의 사과값은 예전과 달라서 쉽게 구매해서 먹기가 어려울 듯하다.  

산림조합이니만큼 청주에서 생산된 임산물들이 많은 편이다. 산림에서 산림 밖으로 가지고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전부 임산물이라 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먹거리는 버섯류이다. 

대표적인 로컬푸드의 가공식품으로 들기름과 참기름이 있다. 지방은 양질의 에너지원이고, 세포막을 구성하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와 저장을 돕는 등의 중요한 기능을 하는데 참기름이나 들기름은 빛에 많이 민감하므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 숲에서 자란 수많은 먹거리가 있다. 건나물과 같이 밥에 넣어서 먹으면 좋은 식재료부터 요리를 할 때 넣어서 먹으면 좋을만한 다양한 조미료등도 있다.  

청원생명쌀도 이곳에서 볼 수 있는데 청원생명쌀은 전국 최초로 17년 연속 로하스 인증을 획득했으며 잡초를 먹는 우렁이 농법으로 제조체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계약재배 농가에 접수를 하게 되면 재배 농가는 알찬미, 해 들, 찹쌀을 품종으로 해 친환경 우렁이 농법, GAP 인증 등 재배기술을 보급받게 된다.


대추로 만들어진 다양한 스낵도 있는데 요즘에는 대기업등에서 만든 과자보다 이런 유기농 스낵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좋아할 만한 술인 세종대왕 어주도 있다. 그렇지 않아도 초정약수축제에서 세종대왕 어주도 만나볼 수 있었는데 로컬푸드 직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었다. 청원생명 쌀과 세계 3대 광천수인 초정약수를 사용해 전통주인 '세종대왕 어주'를 생산하는데 지역 우수 양조장을 대상으로 환경개선, 체험프로그램 개발, 홍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 체험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사업의 대상지이기도 하다. 

가까이에 있다면 자주 방문해서 로컬푸드를 구매할 정도로 다양한 식재료가 준비된 곳이다. 청주시의 산림조합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의 소농, 고령농, 청년농 등 영세농의 소득 증가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공급하여 선도형 지역 경제 창출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 듯하다. 

무얼 살까 고민하다가 먹을만한 것을 하나 구매해 보았다. 농민장터와 지역민 소유 상점에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하면, 지출된 돈이 지역사회에 잔류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소득을 올리는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세계의 식탁을 차리는 이는 누구인지 생각해 볼 때다. 


매거진의 이전글 살아있는 유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