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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2. 2023

콘텐츠 제작(충청남도 블로그 콘텐츠 공모전)

충남도청이 자리한 내포 신도시는 여행의 다채로움이 있다. 

리아스식 해안이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 지역 충남은 바다가 강이 되기도 하고 강이 바다가 되기도 하던 곳이었다. 저 아래로 내려가면 백제를 멸망시키기 위해 들어온 서천의 포구가 있으며 1년 열두 달 거래를 하기 위해 논산의 강경은 얼마나 낳은 사람들이 오갔던가. 조금만 위로 올라가 보아도 조선시대에 광청은 인파가 넘쳤고 항구에 사람이 넘쳤다. 금광도 있었던 곳이다. 홍성에는 광활한 천수만이 펼쳐지고 서산과 태안에는 가로림만이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있다. 그래서 충남은 모든 곳이 바다가 육지로 휘어들어간다는 의미의 내포(內浦)였으며 중심역할을 하는 곳도 내포신도시다. 

충청남도에는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커서 가려졌던 땅이 열리는 곳들이 여러 곳이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보령시의 무창포가 있고 서산 가로림만에 자리한 웅도 같은 섬도 있으며 이 밖에도 여러 섬들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바다가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온 지형 덕분이다. 

충남은 바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지역이기도 했다. 당나라가 도착해서 교역을 하던 이름으로 지명이 당진이며 근 자연재해가 없고 온화한 기후와 바다의 먹거리로 삶이 고단하지 않아 지명이 태안이라는 곳도 있다. 하물며 중국과 가까워서 천주교와 서양 과학의 문물이 빠르게 들어온 곳이기도 하다. 

총면적은 약 9,951,729㎡로 조성된 내포신도시는 대전에 있었던 충남도청을 이전하기 위해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및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목리에 조성된 충청남도청 및 산하 행정기관 대상 이전 관련 계획도시이다. 

내포신도시를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홍성과 예산의 이름을 따서 만든 홍예공원을 주축으로 물길을 만들어두어 주변으로 공원을 잘 조성해 두었다. 대부분의 공원이 물의 흐름을 중심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서 어디를 가더라도 수변공간을 볼 수가 있다. 

내포신도시의 중요시설들이 자리한 지자체는 홍성군이다. 내포신도시로 인해 홍성군의 홍북읍의 인구는 최근 3만 명을 넘어섰다. 충남혁신도시 지정이 성사되면서 내포신도시는 전라북도 전주시, 완주군에 걸쳐 조성된 전북혁신도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도청소재지 겸 혁신도시가 되었다.

내포신도시는 충남에 자리한 지자체들의 역사와 이야기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고 인물들의 이야기도 만나볼 수 있다. 충남의 중심인 만큼 많은 것이 선도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지자체의 청사들도 많이 가보았지만 충청남도의 내포신도시 청사의 특징이라면 물과 유려함이라고 할까. 아쉬운 것은 내포 신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바다와 연계한 모습을 만들었으면 좋았을텐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부챗살처럼 만들어서 충남의 미래인 내포를 중심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가을의 분위기가 물씬 풍겨 나는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사의 모습이다. 중심축에는 물길을 만들어 두었다. 80년 동안의 대전 청사 시대의 막을 내리면서 2012년 충남도청은 내포 신도시 시대를 열었다. 이제 10년이 조금 더 지나가고 있다. 

14만㎡ 부지에 정문‧울타리 없이 본관 등 10만 4933㎡ 규모로 건설되어서 개방이 드는 것이 충남도청사의 특징이다. 충남도청사는 4개의 건축물이 땅에서 솟아올라 하늘로 웅비하는 ‘웅장한 언덕(Great Hill)’을 상징하고 있다.  백제의 역사와 문화, 충남인의 삶과 행복, 충남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열린 공간이며 건물 사이 광장인 ‘백제몰’ 사이 물길은 금강을 형상화했는데 이곳에 충남 곳곳에 자리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숨은 여행지를 알리는 것도 좋을 듯하다. 공원 조경은 백제 문화의 백미로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의 뚜껑 장식에 나타난 봉우리, 나무, 바위, 폭포, 호수, 길, 시냇물 등 7개 보물을 바탕으로 디자인해 두었다. 

내포 신도시자체가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자율주행차의 적용이 조금 더 수월하다. 충청남도 도청사의 건너편에 자리한 충남도서관에서는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를 타고 내포신도시를 돌아볼 수 있도록 해두었다. 

어떤 여행도 거점이 되는 곳이 필요하다. 매주 금, 토, 일요일에서는 충남도서관 앞에서 내포혁신플랫폼, 어린이인성학습원 앞으로 오고 간다. 

충청남도가 가장 많은 신경을 쓴 공간은 홍예공원과 연결되어 있는 충남도서관이다. 내포신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평일과 주말에 상관없이 이곳에서 머물면서 다양한 문화적인 경험을 하고 있다. 

계절이 변화하듯이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이 변화한다. 변화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다. 생각도 변화할 수 있고 좋아한다는 것의 대상도 변할 수 있다. 충청남도에 자리한 도서관에서는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데 그 중심에 내포신도시의 충남도서관도 있다. 

홍예공원에는 징검다리연못을 비롯하여 자미원이 있고 두 개의 물줄기는 내포신도시의 수변공간을 적시고 난 후에 저류지를 거쳐서 삽교천으로 연결이 된다. 충청남도청을 중심으로 멀지 않은 곳에 홍성의 궁리항과 남당항이 있고 서산 쪽으로 가면 대표적인 여행지인 간월도가 자리하고 있다. 

내포신도시는 충청남도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으며 바다 쪽에 조금 더 치우쳐 있다. 내포라는 이름에 걸맞은 바다로 향하는 도시 그러면서도 해양의 도시를 지향하며 충남을 이끌어갈 수 있는 관광거점으로 활용되기에 좋은 입지에 자리하고 있다. 

내포신도시의 홍예공원은 아직 지노하를 끝내지 않았다. 여전히 내포신도시를 찾아야 할 이유로 명품을 지향하는 홍예공원은 뉴욕과 같은 센트럴파크로서의 모습을 꿈꾸고 있다. 어드벤처 포레스트, 스케이트 파크, 워터풀 라운지, 피트니스 코트,  자미테라스, 미디어데크, 플로라가든등 다양한 수변 경관 확보와 함께 도시와 연계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은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가보고 싶은 여행지중 하나로  꼽고 있다. 전혀 쓸모가 없었던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지는 지금은 명소가 되었고 최고의 숲이 되었다. 도심 속에 사는 뉴요커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곳의 역할을 하는 센트럴파크처럼 충남의 미래, 내포의 중심이 되는 홍예공원과 함께 안쪽으로 들어와 있는 넓은 바다의 가능성을 펼쳐나가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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