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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29. 2023

왕궁 포레스트

나만의 작은 숲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을 위한 카페

의도하지도 않았지만 많은 것들이 주변에 다가오기도 한다.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모를 때 혹은 쉼에 대한 궁금증이 올라올 때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가을은 무르익어가는 맛있는 열매처럼 자신도 가꾸어야 하는 작은 일상을 잊을 때가 있다. 왜 자신은 돌아보지 않았던가란 생각이 들 때 쉼터와 같은 자연을 만나면 도움이 된다. 포레스트란 사계절의 풍경과 제철의 식물들과 자연이 정성스럽게 만들어놓은 힐링 같은 공간이 아란 의미가 아닐까. 

포레스트라는 이름이 붙어 있는 영화가 몇 개가 있는데 그중에서 두 개를 꼽으라면 톰 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와 김태리 주연의 리틀 포레스트가 생각난다. 전혀 다른 관점을 가진 영화였지만 두 개의 영화의 공통점은 아주 소소하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익산에 자리한 왕궁 포레스트는 카페이면서 자연이 가진 매력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푸른 자연과 맑은 공기가 간절한 사람들에게 맘껏 쉬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3 한국 치유관광 페스타’에 발맞춰 관련 상품 개발 운영과 판촉에 발 벗고 나섰는데 자연치유형으로 익산의 왕궁 포레스트도 들어가 있다. 

핑크뮬리가 있는 이곳은 산책을 하면서 탁 트인 익산의 왕궁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만들어준다. 백제는 다양한 문화를 포용한 국가이기도 했다. 각자의 특성과 가치를 존중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국제적인 국가를 지향하였다. 

왕궁 포레스트의 시설은 넉넉하고 여유가 있어서 좋다. 행복의 본질이라는 것은 무엇인지는 어떤 사람도 정답을 이야기해 줄 수는 없지만 쉼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왕궁 포레스트에서는 카페이나 쉼 혹은 전시공간을 만들어 두어서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주고 있는 곳이다. 기획 초대전으로 사랑 그리고 평화와 피크닉이라는 전시전이 열리고 있는 공간에 홀로 초대가 된 듯 여유가 있게 돌아볼 수가 있었다.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 포레스트는 솔직함과 착한 성품만으로 온갖 인생의 굴곡을 이겨내는 것으로 그려진다. 세상은 냉소적이고 때론 알 수가 없지만 그 이면에는 여전히 희망과 사랑, 감동이 있는 것에 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왕궁 포레스트에서의 시간은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하는 듯하다.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다가오는 것은 1년 사계절이다. 봄의 벚꽃도 여름의 청량함도 가을의 다채로움도 겨울의 흰 비단처럼 말이다. 탁 트인 풍광이 이곳의 매력이다. 

미술작품들은 다양한 메시지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아주 특별한 사계절을 항상 찾아온다. 그것이 지금이든 내년이든 10년 후 든 간에 말이다.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고 이제 식물을 보기 위해 이동을 해본다.  

왕궁 포레스트의 중심이 되는 공간은 BOTANIC GARDEN이다. botani는 식물의 라는 의미다. 식물의 가든이라고 해야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할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식물과 생태를 조성해 둔 곳이다. 

이 세상을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기적이며 태아난 이상 우리는 각자 가진 삶의 조건을 토대로 좀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갈 수가 있다. 보타닉 가든에 들어오니 다양한 캐릭터가 우선 반겨준다. 

왕궁 포레스트에서는 힐링치유 페스타로 요가명상을 만나보는 나의 몸과 마음으로 매주 일요일에 공간쉼표 건물 루프탑에서 체험해 볼 수가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바퀴란 뜻의 차크라는 인체에 존재하는 정신적인 힘의 중심점을 말한다. 아쉬탕가 요가, 빈야사 요가, 비크람 요가 등이 있는데 생활 속에서 늘 함께할 수 있는 요가가 아트마 요가라고 한다. 

족욕과 함께 차를 한잔 마시다 보면 몸의 긴장이 풀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영화 속에서 포레스트는 즐겁고 재미있는 일을 선택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재미있게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백제의 고도였던 익산에서 과거 시간 여행을 하면서 자연의 매력을 볼 수 있는 이곳에서 고즈넉한 기움을 느낄 수가 있다. 따뜻한 휴식이라는 표현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것은 각자의 몫이지만 왕궁 포레스트의 모든 공간은 쉼을 위해 만들어졌다. 

사계절 다른 모습을 가진 상록활엽수와 야자나무 등이 조화롭게 배치된 아열대 식물원은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과 미니 폭포, 분수 등의 친수 공간, 바람개비길 등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왕궁 포레스트의 메인이다. 

마치 숲에 가서 쉬듯이 쉴 수 있는 이곳은 두 명 혹은 세명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오두막과 같은 느낌이다. 창밖으로 자연을 보면서 잠시 힐링을 해볼 수가 있다. 

화양연화(花樣年華)란 인생에서 꽃과 같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말한다. 과거라는 시간은 지나갔다. 기억의 창고 속에 잊지 못할 추억으로 저장되어 있는 일이 다시 빛을 발하는 순간이 화양연화일 것이다. 소소하지만 그런 빛이 나는 느낌의 포레스트는 그렇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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