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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Oct 31. 2023

결혼과 이혼

박지윤과 최동석 그리고 남현희와 전청조

사사로운 관계 혹은 그들만의 이야기를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를 공격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맞다는 것을 그들을 통해 증명하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 시끄러운 이야기의 주인공은 이상한 연인관계인 남현희와 전청조와 좋아 보였던 부부인 박지윤과 최동석이다. 보통은 잘 알려진 사람 혹은 유명세가 있는 사람의 이름이 앞에 서기 때문에 남현희와 박지윤이 더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박지윤과 최동석은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다가 결혼을 한 관계다. 연예인들의 포장된 모습을 믿거나 선호하지는 않는 편이어서 관심도 없지만 이들은 매우 사이가 좋아 보이도록 포장하면서 살아왔다. 언론에 노출된 정보라면 결국 이혼을 하게 될 것이다. 결혼과 이혼의 이야기는 둘 사이에 들어가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이혼이 시끌벅적할수록 상대방은 더 악마화하는 것이 보통의 과정이다. 


누구도 속단할 수 없는 것이 남녀의 관계다. 결혼과 이혼의 본질을 파고 들어가면 돈이 엮여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면서 환상적인 결혼생활을 생각한다면 그 관계의 결속력은 매우 약하다. 일반적인 사람들도 그렇지만 연예인이나 잘 알려진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화려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선호한다. 좋아 보이고 화려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와 돈이 소모가 된다. 그렇다가 결국 이혼으로 끝맺음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가 않다. 

여러 이야기들이 난무하지만 이들 둘 관계에서 어떤 신뢰가 있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여자 연예인의 경우 대부분 돈이 매개체가 된다. 돈을 뒤로 숨기고 훈훈한 혹은 성공한 모습의 남자를 등장시키지만 결국 돈의 문제다. 살면서 돈은 상당히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관계의 지속성을 결정하게 된다. 

요즘 들어 가장 이상한 이야기가 남현희와 전창조의 이야기다. 여자끼리 만난 것도 이상하지만 성전환 수술을 했고 나이차이가 큰 데다가 전창조는 상식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남현희 또한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펜싱을 해서 메달을 받았다고 하는데 어떤 목적으로 이런 이야기의 중심이 되었는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결혼과 이혼을 하면서 세상에 억울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사실 남녀가 만나면서 상대적이지 않은 관계는 없다. 완전하고 무결할 정도의 사기꾼이 아니라면 알고 싶으면 알 수 있고 보고 싶으면 볼 수가 있다. 그걸 안 보고 자신이 편한 대로 생각하려고 하다 보면 그 여파는 반드시 찾아오게 된다.  아주 너무나... 운 좋게 처음 본 대로 그 사람의 모습이 유지가 된다고 하면 몰라도 첫눈에 반해서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누구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고 안 좋은 모습은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것이 남녀의 관계다.  게다가 둘을 연결해 주는 것이 단지 돈 뿐이라면 그 관계는 파국으로 가는 것이 너무나 쉽다. 


박지윤, 최동석, 남현희, 전창조가 왜 요즘 이슈의 주인공이 되었는지는 이해는 하면서도 그들은 그런 주인공이 되고 싶었을까란 생각도 든다. 결혼과 이혼의 과정은 대부분 쌍방이다. 쌍방이 서로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면서 자신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런데 이들의 이야기는 뭔가 이상하다. 정상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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