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는 누군가 Mar 04. 2017

꼰대 김철수

쉬운 것과 어려운 것.. 인생 

꼰대라고 불리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까.

개그의 소재로도 활용이 되는 꼰대를 다룬 책이 나왔다. 

카피라이터라고도 불리는 정철의 책을 몇 권 읽어본 기억은 있지만 최근 2년 사이에 접해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정철의 책은 쉽게 읽히는 편이다. 


꼰대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사랑, 배려, 겸손, 위로, 감사, 믿음, 긍정, 여유, 꼰대였다. 아니 오는 새로운 시동이며 시작점이다. 사람들은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움직이는대로 살아가고 그것에 반하는 사람들을 다르다가 아닌 그르다로 규정짓는다. 그것에 움츠려 들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인슈타인이나 스티븐 잡스는 한눈팔기의 대가였다고 한다. 길가를 다니면서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는 아이들을 보면서 부모나 아이들을 꾸짖는다. 주의 결핍이니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죽으면 늙는다.

긍정이 죽으면 늙는다.

반성이 죽으면 늙는다.

웃음이 죽으면 늙는다.

눈물이 죽으면 늙는다.

대화가 죽으면 늙는다.


무엇보다 사랑이 죽으면 팍팍 늙는다.


쉽게 쉽게 쓰인 책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오는 내용이 있다.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이긴 한데 포기는 배추 셀 때만 사용하는 말이다. 

뿌리를 단위로 하는 초목의 날개를 의미하면서 하던 일을 중도에 그만두어 버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한글 단어인 포기는 또 하나의 선택이다. 싫은 것을 싫다 말 모소하고 질질 끌려 다니는 것보다 훨씬 용감한 선택인 포기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포기한 수 많큼의 기회의 숫자를 의미한다.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죽는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뭉쳐도 죽고 흩어져도 죽는다. 똘똘 뭉치면 똘똘 뭉쳐 죽는다. 뭉치고 싶은 사람 뭉치고 흩어지고 싶은 사람 흩어지면 된다. 어차피 죽을 땐 홀로 죽는다. 


국가, 민족, 고향, 학교, 회사, 종교를 '나'라는 사람의 가치 위에 놓으려 하지 마라. 나는 나다. 나보다 소중한 가치는 세상에 어디에도 없다. 뭉침이라는 그럴듯한 수사로 나를 살해하려 하지 마라." 

생각은 비틀 때 여유와 기회가 생긴다. 남들이 옳다고 생각한 것과 그르다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토끼가 반드시 낮잠을 잘 것이기 때문에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긴다는 우화에서 요행을 바라는 거북이와 비슷하다. 


성공이 공격이라면 성장은 수비다. 

원하는 것을 모두 붙잡는 선택은 없다.

선택은 포기다. 


인생은 맷집이 필요하다.


"맷집이다. 그 많은 눈을 견뎌 내는 맷집, 그 독한 입을 이겨 내는 맷집, 혼자라는 외로운 시간을 버텨 내는 맷집, 이런 멧돼지 같은 맷집이 경고를 기회로 바꿔 준다. 내 인생을 내 색깔대로 살 수 있는 기회"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인생은 썩지 않는다.

집착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인생은 썩지 않는다.

주장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인생은 썩지 않는다.

권위를 조금만 내려놓아도 인생은 썩지 않는다." 



우리는 주변에서 꼰대들을 적지 않게 보게 된다. 

당장 광화문을 나가보면 국가를 위한다며 국기를 들고 모여 있는 꼰대들을 만날 수 있다. 애국심은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것이 용기이지만 그들은 뭉쳐서 국기 뒤에 숨어 있는 비겁한 사람들이다. 

4부에서는 잠시 쉬어가는 코너로 꼰대어 사전이 등장한다. 사전에는 어떤 단어들이 등장할까. 

왕년, 오지랖, 통일, 나이, 버르장머리, 과장, 반말, 단정, 권위, 흑백, 우리, 성공, 갑질, 돈, 불안

이중에 자주 사용하는 단어가 있는가? 

인생 


"늦여름 저녁 홀로 벤치에 앉아 

담배 한 대 물고 인생을 고민하는데

모기님이 내 인생에 잠시 앉았다 떠나며 답을 준다. 


물고 물리는 게 

인생이라고." 


살다 보면 인생을 낭비한다고 생각할 때가 가끔 있다. 오늘 하루 감사할 일 하나 없었던 당신에게 혹은 나에게 오늘도 감사할 것 투성이에 넘치는 인생의 의미를 찾은 하루를 보낸 것에 축하하고 감사해본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나일 수 없는 역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