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는 삶

구미의 세탁업에서 식. 음료, 제조까지 확장한 (주)엘타 

살다가다 보면 먹고 마시면서 다양한 것들이 몸에 들어오기도 하고 나가기도 한다. 모든 사람이 주기가 다를 뿐 세탁을 할 수밖에 없다. 불과 수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탁의 영역은 여성이 하는 일로 치부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 올라가면 시냇물이 흘러내려오는 곳이나 물이 흘러나오는 곳에 모여 세탁을 하는 것은 하루의 일과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다. 시간이 지나 세탁기가 만들어지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가사노동에서 자유로워졌다. 

구미에서 자연과 사람을 위한 세탁을 지향하는 엘타라는 기업이 있다. 마침 기업의 이름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고 한다. 구미를 대표하는 기업세탁을 하고 특수세탁을 비롯하여 일반세탁까지 하고 있는 곳이다. 

손빨래를 할 때에는 옷감의 종류 · 옷감의 색깔 · 섬유의 성질 · 오염물의 종류 · 세제의 종류 등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택하여 세제가 완전히 빨릴 때까지 충분히 헹군다는 것은 머리로 잘 알지만 바쁜 일상에서 쉽지가 않다. 

엘타라는 기업은 세탁 사업부와 식. 음료 사업부, 제조 사법부를 두고 있는데 무엇보다 장래를 가진 분들을 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서 그 의미가 있다. 

세탁 사업부의 일반세탁, 기업세탁, 특수세탁과 식. 음료 사업부의 커피. 음료 제조 및 판매, 디저트 제조 및 판매, 중증장애인 바리스타 양성교육을 하며 제조 사업부의 얼룩제거제, 중성세제등을 만들고 있다. 

요즘에 커피숍이나 디저트, 빵을 만드는 곳들을 많이 가서 그런지 다양한 먹거리를 먹어보게 된다. 

회사는 많은 연구를 통해 세탁을 위한 제거제를 개발하고 곧 양산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1번(볼펜, 네임펜, 화장품의 유성 얼룩제거용, 커피, 와인, 주스, 꿀물, 과일류의 탄닌 얼룰제거용, 반찬소스, 국물류 얼룩제거용, 산회단 기름, 황변 얼굴제거용, 우유제품, 단백질음료, 혈흔 단백질 얼굴제거용 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다. 

샘플을 받아왔으니 직접 테스트를 해봐야 할 듯하다. 생각보다 털털해서 그런지 옷에 많은 것을 흘리고 다녀서 얼룩진 곳들이 적지가 않다.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면 보통 작은 기업을 생각하지만 엘타라는 기업은 그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도 확장성 있는 방안을 구성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회사에 대한 소개를 하였던 이 공간은 직원들을 위한 요가수업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갑자기 요가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회사소개를 열심히 듣는 것으로 대신해 본다. 

오랜 역사를 가진 세탁의 역사에서 자동으로 하는 세탁기를 표현하는 것은 엠마왓슨 주연의 미녀와 야수에서 그려졌던 기억이 난다. 

여성의 노동을 실증적으로 분석하는 경제사나 가사노동에 대한 문화사 연구에서는 세탁기가 발달해서 대량세탁이 가능해지자 사람들이 옷을 더 사들였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세탁이 힘들었다면 옷을 이렇게 많이 사서 입을 수 있었을까란 생각이 든다. 

고강도의 노동에서 해방된다면 다른 가사노동의 질이 크게 올라갈뿐더러 개인 여가선용을 통한 삶의 질이 크게 올라감은 말할 필요도 없다. 결국에는 엘타라는 기업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일자리를 마련하는 곳이다. 

이렇게 다채로운 먹거리처럼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사진으로 보는 것의 먹거리처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회적 기업으로의 가치를 넘어서는 발걸음도 응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