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에 살다

체험의 뜰, 향기의 뜰, 자연의 뜰로 만들어지는 언양읍성

최근에 문화재를 훼손하는 사례가 다시 나오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사적 등 지정문화유산에 글씨, 그림 등을 쓰거나 그리면 원상 복구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2017년 사적 제153호인 울산 언양읍성 성벽 70여 m 구간에 붉은색 스프레이로 욕설 등을 적어 훼손한 40대 남성이 징역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언양읍성은 울주의 중심지역에 자리한 옛 흔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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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의 언양읍성을 찾아가 보았다. 울산시 울주군은 언양읍성 내의 유휴부지를 세 가지 색채가 있는 테마로 주제로 한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유휴부지 일대 9만 323㎡에 문화유산 보존과 지역 특색을 고려한 공원을 2029년까지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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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은 다양한 연령대의 교육 체험 공간인 '체험의 뜰', 계절별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는 '향기의 뜰', 기존 농경지를 모티브로 한 휴식 공간인 '자연의 뜰' 등 3개 주제로 구성될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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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울산·밀양·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이 언양읍성이다.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산군 6년(1500)에 현감 이담룡이 확장하여 돌로 다시 쌓았다고 한다. 언양읍성은 전국의 중요 읍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14∼15세기의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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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읍성은 처음에는 토성으로 구축되었는데 성의 규모가 둘레 3064척, 높이 13척, 우물 3개로 커졌다. 그러나 당시의 성은 임진왜란에 의하여 무너지고, 현재 남아있는 것은 광해군 9년(1617)에 고쳐 쌓은 것이라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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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양이라는 지역은 서북부 다개리 일대는 고현산(1,034m)의 영향으로 산지를 이루고, 동북부 대곡리에도 연화산(532.5m)이 솟아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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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읍성에서 바라본 야경은 제법 괜찮아 보인다. 언양불고기가 왜 유명해졌을까. 김치·삼겹살과 더불어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진 음식인 언양불고기의 유래는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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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고자 은은하게 간을 해 조리하는 언양불고기는 쇠고기를 얇게 저민 후 뭉쳐서 넓게 펼친 것이다. 1960년대 고속도로 건설 붐이 일면서 전국에서 노동자들이 몰려들었고 음식을 맛본 이들 사이에서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서 오늘날 언양불고기의 명성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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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망이 어떻게 만들어지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뀌게 된다. 언양불고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지만 언양읍성이 자리한 이곳은 울주에 산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드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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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은 이곳 언양읍성을 비롯하여 나사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과 같은 해변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울주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 진지를 만들었던 일본인의 흔적이 남아 있다. 조선인들에게 잔인하기로 유명해서 악귀 기요마사로 불렸던 칠본창 축성의 달인 가등청정 가토 기요마사는 산정상에 본성을 두고 성 전체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쌓은 왜성의 전형적인 서생포왜성 (西生浦倭城)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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