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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r 15. 2017

사진 노출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것은 시도

사진을 찍는 것을 업으로 먹고살지는 않지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어언 15년이 넘었다. 1999년에 처음 디지털카메라로 시작한 나의 사진 생활은 지금까지 DSLR로 이어지고 있다. 내 손에 거쳐간 DSLR만 하더라도 EOS 350D, 400D, 50D, 7D, 5D Mark3까지 아직까지 나와 함께 하는 장비도 있고 이미 내 손을 떠난 것도 있다. 


장비가 좋으면 평균적으로 사진을 잘 찍을 확률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기본적으로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노출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사진 노출은 노출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노출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셔터 속도와 조리개, 노출값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노출에서 기본적인 지식인 측광 선택, 감도 확인 화이트 밸런스 (WB) 설정, 노출 모드(조리개 우선, 셔터 우선, 수동 등), 구도 연출과 촬영을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사진을 잘 찍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Av/A (Aperture value, 조리개 우선) 모드를 설명하는데 초보자들은 DLSR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아웃포커싱을 선호하는데 아웃포커싱은 적당한 사진을 연출하는데 효과는 있지만 그 배경이 어디인지 같이 강조하기 위해서는 팬포커스 기법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다. 

촬영을 하다 보면 무엇을 목적으로 두고 사진을 찍어야 할지 고민할 때가 생긴다. 가장 많이 촬영하는 야외에서 장소와 인물을 함께 찍을지 인물의 표정에 중점을 두고 찍을지 고민을 해야 하는데 이때 심도 활용이 고려가 된다. 특히 DSLR계로 처음 들어온 사람들은 감도를 의미하는 ISO값은 한두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기종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저감도부터 고감도까지 촬영의 효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실내에서 저감도로 찍으면 선명도가 높아지긴 하지만 빛이 많이 필요하고 고감도로 찍으면 촬영은 가능하지만 픽셀 단위의 입자가 거칠고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page 71에서는 다분할 평가 측광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에서 채택한 표준 측광 방식으로 좌측은 다분할 평가 측광을 우측은 중앙부 중점 평가 측광의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광도가 어느 이상을 넘어가면 카메라는 빛나는 대상이 시커멓게 찍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에 맞는 노출을 측정한다. 

실내에서 촬영하느냐 실외에서 촬영하느냐에 따라 조명의 활용법은 다르다. 일반적으로 반사판을 들고 다니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어 보이는 것이 가장 좋다. 책에서는 주로 인물의 행동, 표정,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시선 방향, 지형지물을 이용하는 방법 등 DSLR 초급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예시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을 찍다 보면 보통 많이 찍는 사진의 유형은 인물, 풍경, 풍경+인물, 음식, 사물, 음식+사물 사진 정도로 요약이 된다. 특히 물이 있는 곳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 호수나 강, 바다에 반영된 대상을 찍다 보면 눈이 보는 것과 물에 비추어진 모습이 다르구나라는 느낌이 올 때가 있다. 설경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노출 보정을 +로 설정하고 눈 내리는 장면을 선명하게 포착하려면 플래시를 사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책 속의 사진은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찍은 사진으로 다분할 평가 측광으로 선택하여 얻은 결과라고 한다. 

책에서는 야경사진부터 구조물을 찍은 사진까지 보통 포토그래퍼가 찍을 수 있는 대부분의 사진 유형을 설명하고 제시한다. 

책의 끝부분에 가면 조금 독특한 사진을 찍기 위해 패닝/주밍 기법을 설명하고 있다. 

패닝 기법은 주 대상을 초점이 정확히 맞고 배경이 부드럽게 흐려지면서 동감이 연출되는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으며 주밍 기법은 긴 초점 방향과 짧은 초점 방향으로 촬영이 가능한데 두 방법 모두 특수한 목적으로 사용하는 촬영 기법으로 숙달된 카메라 조작법이 요구되는 촬영법이다. 


사진을 잘 찍기 위해서는 많이 찍어보고 많이 연습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사진 노출'같은 책이 있다면 그 기간을 줄여줄 수 있다. 미리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한 책이니 가이드라인이 되어 줄 수 있고 당신의 사진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어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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