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3일 하루 200인분 무료로 먹는 청주서문시장
중국인들도 돼지고기를 엄청나게 좋아하지만 한국인들도 중국인들 못지않게 삼겹살 사랑은 남다르다. 가족과 만나던 친구, 연인, 때론 사이가 엄청나게 안 좋은 사이라고 하더라도 삼겹살을 두고는 잠시 휴전을 하는 것이 한국인들의 예절(?)이라고 할까. 3월이 되면 전국에 호국과 관련된 행사가 열리지만 삼자가 들어가는 음식이나 행사로 들썩이기도 한다.
요즘에 모든 것이 비싸졌다. 특히 과일은 상당히 비싸졌는데 사과나 배와 같이 저장해 놓고 파는 과일은 올해 여름이 되기 전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는 힘들듯 하다. 이런 때 삼겹살이라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는 주말 청주 서문시장에서는 삼겹살을 2kg에 2만 원에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매년 한돈과 함께하는 청주 삼겹살 축제가 열리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하다가 작년에 야심 차게 이 골목에서 축제를 열었다고 한다. 올해에도 청주 삼겹살 거리에서는 삼겹살을 만나볼 수가 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곳 골목에는 삼겹살집이 가장 많이 자리하고 있어서 안쪽으로 들어가면 고기 굽는 샘새가 코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3월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벌써 고소해지는 느낌이다. 삼삼데이 기념으로 한돈 특별판매도 하는데 3월 2일부터 3월 3일까지 2일간 오전 10시에서 오후 2시까지 물량이 소진이 되지 않는다면 삼겹살과 목살을 1인당 2kg에 2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정상가 대비 확실히 저렴한 가격이다. 카드결제만 가능하다고 한다.
청주시는 2012년 전통시장을 살리고 삼겹살을 청주 대표 음식으로 특화해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서문시장을 삼겹살거리로 조성해 두었다. 한국에 가만히 앉아서 지구촌 구석구석에서 키우는 돼지고기의 맛을 볼 수 있는 것을 보면 세계화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 준다.
필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바로 지글지글 맛있는 삼겹살 시식행사다. 1일 200인분 무료시식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주변에 삶이 힘든 지인들을 데리고 같이 갈까
올해로 21년째를 맞는 삼겹살데이는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고 한다. 작년에도 주말에 열렸는데 이번에도 거의 같이 맞춰서 열리고 있다.
지역 청년 로컬 크리에이터들과의 스몰비어 페스티벌도 함께하는데 삼삼광장이라고 해서 이곳에서 같이 열린다고 한다. 특히 이곳의 가게들과 유통업체들은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돼지고기를 최대 반값에 파는 대규모 할인전을 펼치며, 특히 삼겹살 품질관리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삼겹살의 고소함을 좋아하지만 진득하게 잘 구워진 솜씨 있는 분들이 굽는 고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고기를 잘 굽는 것도 나름의 능력이다.
다른 돼지고기 부위에 비해서도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서민들의 대표적인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삼겹살은 60년대나 70년대에 특히 당시에는 인건비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식당에서 먹어도 크게 부담되지 않았던 완전히 서민적인 음식이었다.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도 하지만 보통 몸에 별로 좋지 않은 것이 맛이 좋은 건 어떨게 할 수가 없는 듯하다. 몸에 좋은 것은 보통 입에 쓰고 좋지 않은 것은 쉽게 먹힌다. 돼지고기 중 삼겹살이 특히 맛있는 이유는 풍부한 지방 덕분인데 바삭해진 삼겹살은 불의 향이 입혀져서 상당히 맛이 있다. 특히 칼집을 내서 굽는 삼겹살은 속까지 튀겨져서 고소한 맛을 극대화할 수가 있다.
제각기의 이유를 가지고 사람을 만나지만 삼겹살을 먹는 데에는 이유는 없는 듯하다. 비교적 소고기보다 저렴하지만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 B1이 소고기보다 10배다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광부들이나 힘들게 육체노동을 하는 사람들이 삼겹살을 즐겨 먹어왔다.
올해에도 삼겹살은 잊지 않고 찾아왔지만 사실 연중 먹어도 맛이 있는 것이 삼겹살이기도 하다.
올해 청주 서문시장에서 열리는 삼삼데이는 이번 주말에 열리게 되면 오전에는 주로 판매 부스등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고 오후부터 시식회를 비롯하여 축하공연과 다양한 행사등이 열리게 된다. 특히 무료로 준다는 시식회를 놓치지 않고 방문해 볼 생각이다. 이제 삼겹살도 무료로 시식할 수 있어야 먹을 수 있게 된 건가. 올해에도 열심히 살아야 되겠다. 200명 안에 들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