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기 좋은 남애 서핑 성지 NAMAE SURF BEACH
물회와 섭국이라는 한글만 없었어도 이곳은 마치 해외에 온 것 같게 만들어주는 곳이다. 북쪽으로 많이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고 풍광이 좋아서 말 그대로 짱해고해 뜰 날 찾아가면 더 좋은 느낌이다. 아래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은 모를 수도 있는 음식 섭국은 강원특별자치도 영동지방의 향토음식으로 속초시 및 양양군과 고성군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섭국이라는 이름은 강원특별자치도 지방 방언으로 홍합으로 끓여낸 국물요리로 홍합국을 뜻힌다.
어떤 것을 두드러지게 표현하고 싶으면 하나의 색을 진하게 하고 다른 색은 흐리게 하면 그 경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하늘과 바다가 파랄수록 백사장은 눈이 부시게 빛이 나고 백사장이 빛에 반짝일수록 바다는 더 진하게 보인다.
이맘때 쉽게 볼 수 있는 꼬시래기, 풀가사리, 곰피, 지누아리, 누덕나물등은 강원도 양양에서 볼 수 있는 색감도 아름다운 해조류들이다. 삼척 갈남항, 강릉 헌화로, 양양 남애항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양양군은 서핑 성지로 자리매김한 지역의 서핑 스폿에 서핑 포토존 및 랜드마크를 조성해 서프시티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굳이 서핑이 아니더라도 이곳에 오면 그냥 사진이 그림이 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분이라면 무엇을 그려도 만족할만한 풍광을 만들어낼 수가 있다.
세상은 항상 열려 있다.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지인도 디지털 세상에서 모든 것을 보고 판단하고 말한다. 거의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마치 세상을 아는 것처럼 말하지만 직접 만나 대화하고 눈빛을 교환하고 온몸으로 부딪히는 시간과 기회는 줄어들게 된다.
양양의 남애해변에서 가만히 있으면 서해와 남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다른 느낌의 어루만짐과 힘차게 육지로 밀려오는 파도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교향곡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10909일째 모든 사람들이 바라보며 그 삶이 공개되었던 트루먼의 이야기가 담긴 트루먼쇼에서 그가 진짜 보고 싶었던 것은 바다였다.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 있는 작은 섬에 살고 있었지만 그렇게 보고 싶은 피지섬을 가보지 못한 채 둘러싸여 살고 있던 트루먼의 이야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다였다.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는 있다. 그렇지만 항상 바다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열려 있지만 열려 있지 않은 것은 행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행동함으로써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한 가능성을 스스로 줄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흔들거리는 의자에 앉아서 남애항의 파도를 가만히 보고 있어 본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신이 하지 못하고 가만히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일상을 바라보며 만족한다. 트루먼쇼의 캐릭터처럼 푸바오가 성장하는 것을 보면 그것에 만족을 하고 떠나는 것까지 뉴스에서 나올 정도라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사람의 일생이란 그 무엇보다 넓게 펼쳐져 있다. 그래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은 많은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세상은 책에서 보는 것처럼 규정지어지지도 않았고 우리의 상식을 넘어선 많은 것들이 있다. 물론 세상에 위험한 것들은 있다. 트루먼이 그렇게 안전하게 스크린 속에서만 살았으면 평생 걱정하지 않고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세상에는 위험도 있지만 신기하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다.
“인간은 세상에 대해 아는 만큼만 자신에 대해 알게 마련이다.”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