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의 대표적인 탈거리 울진 스카이레일과 독도새우
바다를 어떻게 보는 것이 가장 즐겁게 보는 것일까. 편안하게 탈거리에 앉아서 볼 수도 있고 직접 자신의 발로 걸어서 해안을 걸어보는 방법도 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폭풍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즐겨하는지 울진에서 촬영되었던 드라마의 제목과 똑같은 영화도 여러 편이 개봉을 했었다. 개인적으로 기억이 나는 것은 1991년에 개봉했던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폭풍 속으로라는 영화다.
울진에는 죽변이라고 불리는 지명이 있다. 죽변에는 해안가의 아름다운 풍광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는 죽변해안스카이레일이 운영이 되고 있다. 날이 좋은 날 울진의 죽변에서는 울릉도도 보인다고 한다. 바다 표면 근처에는 차가운 공기가, 수십~수백 m 상공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공기가 자리 잡게 되면서 울릉도가 보이게 되는 것이다.
울진에는 폭풍 속으로를 촬영한 드라마 세트장도 자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폭풍이 몰아칠 때는 나가지 않는 것을 권하고 있다.
울진의 수역은 동해에 속해있기 때문에 동해의 그 맑은 물을 볼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스카이레일은 죽변 승하차장과 봉수항을 오가는 코스를 자동으로 움직이는 모노레일 형태의 관광상품이다. 4인용 전동차를 타고 해안을 따라 돌며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죽변을 돌아볼 수 있는 해안스카이레일의 왕복코스로 1~2인 탑승 시 21,000원, 3인 탑승 시 28,000원, 4인 탑승 시 35,000원이다.
남해의 미항으로 강진의 마량항이라면 동해의 미항으로 불려지는 곳이 바로 죽변항으로 동정맥이 만든 천혜의 항구인 죽변항(竹邊港)의 옛 이름은 ‘죽진(竹津)’이라고 한다.
스카이레일은 A코스(죽변 승하차장∼봉수항 정 차장 왕복)와 B코스(후정 승하차장∼봉수항 정 차장 왕복) 가운데 A코스만 운행하고 있다. 동해안 어업전진기지인 죽변항과 봉개포구(봉수동烽燧洞), 후정해변을 잇는 '바다 위 레일'이다.
영덕 어부가 이곳에서 대게를 잡으면 ‘영덕대게’, 죽변 어부가 잡으면 ‘죽변대게’가 되는 것이다. 영덕도 그리고 울진도 모두 대게가 잡힌다. ‘왕돌암’ ‘왕돌잠’이라고도 부르는 왕돌초 일대 바닷속에는 해양생물이 서식하기에 맞춤한, 먹이가 풍부한 환경을 만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잔잔한 동해의 바다가 있을 때만 대게를 잡으로 나간다고 한다. 파도가 높은 날에는 나가지 않는다고 한다. 죽변에 어울리는 맛이 바로 대나무를 연상케 하는 대게가 아닐까. 대게는 그처럼 자망(바다에서 물고기 떼가 지나는 길목에 쳐놓은 그물)으로 잡거나 통발로 잡는다고 한다.
바다를 보면서 그 속에 숨 쉬고 있을 다양한 해양생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울진 대게는 8년 연속 국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였다고 한다. 울진 대게는 해양 수산 자원의 보고이며 수중 금강산이라 불리는 왕돌초 주변 해역에 서식하며, 맛과 품질이 좋다.
이제 먹거리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되었다. 죽변스카이레일이 있는 곳에는 죽변항이 자리하고 있다. 오징어와 고등어, 꽁치, 도루묵, 가자미 등이 특히 많이 잡히고 우리나라 최대의 대게잡이 항으로 유명한 곳이다.
대도시에서는 너무 비싸서 혹은 보기 힘들어서 먹기 힘들다는 독도새우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다. 괜히 죽변에서 울릉도가 보이는 것이 아니었다. 독도와 울릉도 해역에서만 산다는 맛이 좋은 독특한 맛이 아닌가.
죽변의 새벽은 포구에서부터 시작이 된다. 코발트빛 겨울바다가 짙은 물을 담고 있는 이곳은 바다는 정말 매력적이다. 스카이레일의 위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든 것을 볼 수는 없었지만 대가실해변의 '하트해변'은 청람빛 바다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 주는 울진바다의 정수를 본 것만으로도 만족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