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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계곡

자연의 모습으로 복원된 제천 미륵리 자연생태학습장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파편화되고 1인가구가 넘쳐나는 이 시대의 사회적. 관계적 위기는 본질적으로 도덕적 차원의 문제라고 보기도 한다. 일상의 작은 만남 속에서 서로를 잘 대하지 못하는 행동이 쌓이게 되면 생각의 스펙트럼의 양극단에 놓인 것처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불신하게 된다. 자연을 살피고 찾아가는 것은 다른 사람을 깊이 아는 것에 대한 자세를 가지게 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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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계곡 굽이굽이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숨겨두고 있는 것 같은 제천의 송계계곡이라는 곳이다. 송계계곡이 있는 월악산 일대는 1984년 12월 31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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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보아도 맑은 물이 흘러내려가는 이곳은 여름철에는 울창한 수림과 깊은 계곡 속에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가을에는 충주호와 연계한 단풍 관광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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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계계곡변에 송어 양식장이 잇었다고 한다. 국립공원 지정 이전에 설치된 송어양식장으로 인해 수질오염이 발생해서 공원 내 생태계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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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설을 매입한 후에 2020년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통해 생태계의 건간성을 회복하고 자연학습 공간으로 기능을 부여한 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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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진 곳처럼 보이지만 국도변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자리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위쪽에서 걸어 내려와 탐방을 해도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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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이라는 도시는 충청북도에서도 거의 끝자락에 자리한 곳이다. 한반도 중심의 중부내륙 중앙부에 위치하고 차령․소백산맥의 직접적 기를 받은 아름다운 산과 풍광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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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일대에는 월광폭포·월악영봉·자연대·수경대·학소대·와룡대·망폭대·팔랑소 등의 8 경이 있는 월악산은 이웃의 조령관문과 더불어 요지(要地)였으며, 동문과 그 오른쪽으로는 성벽이 산 위로 이어져 있고, 남문은 산비탈을 타고 내린 석성과 연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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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학습장을 채워두고 있는 물을 보니 참 맑다. 봄철 산불 예방 및 자연보호를 위해 4월 30일까지 24개 탐방로 중 5개 탐방로를 통제하는데 통제 탐방로는 지릅재∼마패봉 2.3㎞, 하늘재∼포암산∼만수봉 삼거리 6.0㎞, 마패봉 삼거리∼부봉∼하늘재 8.5㎞, 월악로∼악어섬 전망대 0.9㎞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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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는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 테마로 ‘봄 따라 강 따라’를 선정했다. 4월을 맞아 아름다운 계곡과 강변 둑길을 따라 피어난 꽃 구경이 한창인 요즘 가볍게 제천의 계곡길을 걷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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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내내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걷는 길을 뒤따라오면서 시냇물 소리로 채워두고 있다. 절경에 지루할 틈이 없이 봄에 소녀의 발그레한 뺨처럼 아름다운 진달래도 보이고 파릇파릇하게 올라온 새싹들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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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보니 조금씩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산나물과 된장찌개를 곁들여서 비빔나물이 들어간 비빔밥이 생각난다. 자연 속에 여러 풍경이 스미고 때로는 보이지 않게 경쟁하듯이 봄의 색채를 만들어내듯이 여러 향과 맛이 스미어 있는 멋진 하모니의 식사를 하고 싶어졌다. 자연스러운 물소리는 역시 시끄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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