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양 황금대게공원이 자리한 곳의 화창하고 달달한 맛
신기하게도 대게 맛이 아주 좋은 음식들은 비싸다. 보통은 그렇게 가격이 형성이 되어 있다.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사람의 입맛은 맛있는 것을 지향하며 그 맛있는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대게다. 울진군의 망양·월송정과 황금대게공원 등 10개 일출 명소에서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 것이 엊그제 같았는데 4월도 이제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그래 울진이라면 이런 풍광을 보여줘야 했다. 사람도 많이 보이지 않는 곳에 아무렇게나 풍경이 널려 있지만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일까. 이곳은 해맞이 행사가 열리는 해맞이 명소이기도 한 국도변에 자리한 울진 망양 황금대게 공원이다.
독도는 우리 땅이 맞다. 독도와 울릉도 사이에서 얼마나 맛이 좋은 해산물이 많이 나오는데 그것에 대한 주권은 반드시 필요하다. 물론 그걸 잡아오는 직업은 아니지만 적어도 울진과 같은 지역에서 어업을 하니까 그 정도는 흥분할 필요가 있다.
울진은 삼림욕과 해수욕, 온천욕이 가능한 천혜의 고장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울진대게가 있어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망양정에서 월송정까지 이어지는 관동팔경길(25㎞)은 울진의 해변을 대표한다.
그렇지 않아도 대게를 좋아하는데 울진 황금대게의 그 위상이 남다르다. 이런 대게를 먹어줘야 대게 만족을 하는데 말이다. 황금대게상을 뒤로 울진의 옥색의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멍하니 밀려오는 파도도 보고 있고 그 사이로 기암괴석이 세월의 흔적과 파도의 세찬 힘에도 사라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여름 오징어 철에는 도로변 양쪽으로 오징어를 건조하는 ‘오징어 거리’가 형성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는데 여름철이 아니라서 오징어거리가 형성되는 모습을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수질이 매우 깨끗하고 백사장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잠시 해수욕장에 앉아서 모래도 집어보고 밀려오는 바닷물에 던져보기도 한다. 이제 곧 여름이 오면 이곳에도 사람들이 많이 찾아올 테지만 오롯이 풍광을 감상해 볼 수 있는 이 시간이 좋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는 이곳의 푸르름은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바다와 작은 포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집들을 어번 스케치로 그려보면 어떨까.
어떻게 이렇게 맑은 바다에서 짠기를 머금은 달달한 대게가 나올 수 있을까. 울진에서 열리는 2월의 대게 축제에서는 울진대게 중 품질이 우수한 박달대게와 홑게에 ‘왕돌초 박달대게’‘왕돌초 홑게’가 인쇄된 타이를 대게 집게다리에 부착, 다른 대게와 차별화하였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선호하는 아름다운 경치나 숲과 같은 풍경을 볼 때 엔드로 핀이 분비되는 경로의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풍경에 색 깊이 움직임이 더해지면 그 경로를 따라 더 많은 신경세포들이 활성화된다고 한다. 보면 볼수록 아름다워지고 아름다워지는 것이 많아질수록 더 많이 먹고 싶어지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