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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발자국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성리 공룡발자국

어떤 생명체가 아주 먼 과거에 존재했던 것을 왜 밝혀내려 할까. 어릴 때부터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좋아했었다. 컬러풀하게 채색이 된 공룡이야기가 담긴 책은 가격이 비싸서 도서관에 가야 볼 수가 있었다. 지금은 전국에 있는 한반도 공룡의 흔적들을 여유롭게 찾아다니고 그 흔적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영화 쥐라기공원 속에서는 중생대 쥐라기뿐만 아니라 백악기에 살았던 공룡들까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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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이라는 지역을 가보면 알겠지만 그냥 맑은 곳이다. 이곳에는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속에 신성리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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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공룡 흔적을 간직한 청송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2003년 태풍 매미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어딘가에는 큰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그 힘으로 인해 몰랐던 흔적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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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까지 공룡은 ‘한물간’ 동물 취급을 받았다. 북아메리카 대륙에서는 ‘공룡계의 제왕’으로 불리는 백악기 말의 거대한 육식 수각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가 발굴되는데 아시아의 공룡이 진화해 아메리카 대륙의 공룡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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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지질학적·생태적·역사적·고고학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보호·관리되는 공원이 세계지질공원이다. 지질장소(geological site)는 지질적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장소를 말하며, 지질유산은 지질대상 중 특별한 가치가 부여된 것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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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도변에 있어서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생명체를 연구하는 것은 인간 역시 생명체의 한 종류에 불과하기 때문이고 그것은 존재에 대한 이유와 미래에 가능성을 미리 확인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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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억 년 전(중생대 백악기) 신성리는 수심이 얕은 호숫가였으며 호수와 먼 곳에는 초식공룡과 육식공룡이 살고 있는 숲이 있었다고 한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자 숲에 살고 있던 공룡들이 이곳으로 물을 마시기 위해 찾아왔으며 그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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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기억이 난다. 태풍 매미가 왔을 때 많은 뉴스가 나왔었다. 매미가 강력했던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해수의 온도가 상승하여 태풍의 에너지원인 열에너지가 많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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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밭으로 유명한 서천군 신성리와 똑같은 이름의 청송군 신성리의 오래전 모습은 어떠했을까. 신성리가 포함되어 있는 안덕면이라는 지역은 편안하고 덕이 많은 고장이란 뜻을 지닌 안덕(安德)의 지명은 조선초 세종 원년에 안덕현으로 명명(命名)되어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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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퇴적암 지대에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400여 개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청송군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최종이사회에서 재인증을 뜻하는 '그린카드(Green Card)' 부여를 의결, 공식 문서를 통해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재인증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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