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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Apr 21. 2024

청주시 상수도

청주시민들의 마실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토목과 수질환경을 공부할 때 시험과목으로 상하수도공학이 있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여러 계산식도 공부를 해야 하는데 자정계수, 자정상수, 평균유속을 구하는 공식 등 여러 계산식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정수장계획이다. 일반적인 정수처리 방식부터 완속여과 처리, 급속여과 처리, 고도 정수처리등을 공부한다. 문제의 유형은 계획 급수인구, 1인 1일 최대 급수량, 여과속도를 감안한 여과지 면적등을 계산해 낸다. 

청주시의 수돗물 취수를 하는 곳은 이곳 대청댐이다. 대청댐에서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물을 취수해서 취수펌프를 통해 염소처리하고 착수정으로 보낸다. 착수정에서 혼화기, 응집지, 침전지, 급속여과지, 오전접촉지, 활성탄흡착지 등을 거쳐 다시 염소처리를 하고 정수지를 거쳐서 송수펌프를 통해 가정급수가 되는 흐름이다. 

로마가 제국으로 발돋움이 가능하게 된 것은 바로 상수도 때문이다. 수도는 기원전부터 존재해 왔으나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기능을 발휘한 것은 로마 제국에 들어와서부터이다. 수량의 풍부성과 수질의 청정성은 시민이 수도에 기대하는 요건이다. 

청주시의 정수장은 청주(광역) 정수장에서 547,000톤/일(생활용수 403,000톤/일, 공업용수 144,000톤/일), 미원정수장 1,000톤/일, 낭성정수장 600톤/일, 지북정수장 125,000톤/일에서 물을 정수에서 급수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수원으로부터 정수장을 통과하여 배수지에 이르기까지의 시설은 하루종일 일정한 수량으로 운전된다.

한국의 상수도는 영국인 회사인 조선수도회사가 이 특허권을 양도받아 1906년 8월 뚝도수원지공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1908년 이 수원지가 완공되어 서울시에 수도를 공급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한국 상수도의 효시이다. 한국은 물에 대해 고민을 하고 살아가지는 않을 정도로 적당한 강수량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이나 시설등으로  볼 때 문제는 없다. 그래서 물을 넉넉하게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제금융기관과 외국정부 차관에 의한 정부재정융자를 통해 서울·인천·부산·대구·대전·청주·광주 등 7개 도시의 수도 시설을 개선하는 일이 시작된 것이 1976년이다. 수돗물을 마시는 방법이야 상관이 없지만 물을 차게 해서 마시고 수돗물을 틀어 조금 흘려보내는는등 기본적으로 물을 맛있게 마셔볼 수가 있다. 개인적으로 레몬 조각을 넣어 마시면 물에 풍미를 더해줘서 좋다. 

대전과 청주의 주요 식수원인 대청호반은 자주 찾아가 보는 곳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Thales)는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 하였다. 물에 대해 정확하게 몰랐을 때는 물은 원소라고 생각했었다. 라부아지에(Lavoisier, A.L.)는 근대적인 연소이론(燃素理論)과 원소 개념을 확립하여 물은 원소가 아니고 산소와 수소의 화합물임을 밝혀냈다. 우주 깊숙한 곳 어디선가에서 출발한 수소와 산소가 우연하게 합쳐져서 만들어진 물로 우리는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한국의 상수도 기술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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