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의 진하해수욕장과 노을 지는 시간에 방문해 본 명선도
시간만 되면 바닷물이 갈라놓는 섬이 전국에 10개가 넘는다. 밀물과 썰물에 맞춰 가야만 섬으로 가서 돌아볼 수 있는 섬들이다. 그중에 울주군 서생명에 자리한 명선도는 인기가 많은 섬이다. 6744㎡ 규모인 명선도에는 사람이 살지 않지만 섬에는 산책로가 설치가 되어 있고 2022년에 울구군은 디지털 그래픽으로 꽃·동물 등을 구현한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숲처럼 명선도를 꾸며두었다.
이제 여름이 되면 울주군에서도 서핑의 계절이 온다. 울주군에서 서핑할 수 있는 해수욕장으로 진하해수욕장이 있다. 주변은 암석해안으로 이루어져 있어 절경을 이루는데 해변에서 500m 떨어진 해상에는 거북이 등 모양의 바위섬인 명선도가 솟아 있어 바다 낚시터로 인기가 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바라보니 명선도가 보인다. 저곳까지 걸어서 가는 길은 해파랑길 4-5코스에 속해 있다. 이 부근에는 창표당, 서생포왜성, 편장군 승첩동마애비, 울주해양레포츠센터 캠핑장과 강양항등까지 자리하고 있어서 머무르면서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지금이야 썰물이 되어야 갈 수 있는 명선도이지만 2026년까지 육지 쪽인 서생면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 사이를 잇는 해상보행교를 설치가 되면 지금과 다른 풍경이 될 듯하다. 해상 보행교는 진하해수욕장 팔각정~명선도 사이 직선 형태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명선도가 독특해서 그런지 그 앞에 있는 건물의 디자인도 그래비티를 연상할 만큼 다양한 그림을 그려두었다. 울주에 오래된 그림인 암각화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계절에 따라 다르지만 한번 바닷길이 열리면 명선도엔 5시간 정도 체류할 수 있다.
올해 진하해수욕장은 6월 28일 개장해 8월 31일까지 65일간 개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6월 28일 개장식에 이어 7월 말 진하해변축제, 8월 초 서머페스티벌, 8월 10~11일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을 진하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
진하해수욕장과 명선도를 다시 찾아가 보는 것은 8월쯤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울주해양레포츠대축전과 서머페스티벌이 열리게 되니 말이다.
명선도에는 태양의 안식처, 태양의 정령, 태양의 흔적, 빛의 항구라고 불리는 조형물이 있고 그 주변으로 산책로가 조성이 되어 있다. 진하 앞바다의 명선도는 본래 매미들이 많이 운다 하여 명선도라고 불렸으나 옛날에 신선이 내려와 놀았던 섬이라고 하여 명선도라고 부른다고 한다.
다리가 놓이지 않더라도 명선도는 언젠가는 육지가 될지도 모른다. 동해안 융기와 함께 해안지형의 변화로 인해 조금씩 육지화 과정을 밟고 있다고 한다.
명선도는 새해 첫날 일출은 물론 새벽녘 피어오르는 해무 사이로 떠오르는 명선도 일출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찾아와서 북적거리는 곳이기도 하다.
모래톱 위로 태양이 저물어가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요즘 같은 때에는 태양은 내일도 뜨겠지라는 확실한 믿음으로 마음을 떠받치며 현재를 견디는 것이 필요하다. 자국이 났다가 지워지는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마음의 균열을 메우고 일상을 정돈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