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의미
5월에 가기 좋은 국립청주박물관의 어린이 박물관
가정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오랫동안 한국은 부모와 자식 두 명이 기본인 4인가족을 가정의 기준으로 삼아왔다. 4인 가족은 주거공간과 모든 제도와 교육에 영향을 미치며 한국사회의 근간을 이루었지만 그런 가정의 형태는 20세기까지만 유효하고 21세기는 1인 가정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조부모와 같이 살고 있는 가정도 대부분 사라져 갔으며 전통적인 의미의 효의 개념도 바뀌어가고 있다. 우리는 가정의 개념을 어떻게 다시 정립을 해야 할까.
5월은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이 있는 달이다. 성인이 되고 남녀가 만나서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고 아이에게 스승의 의미와 어버이에 대한 생각을 기리는 날이기도 하다. 사람의 일생을 모두 담고 있는 달이기도 하다. 국립청주박물관은 가정의 달에 가족이 찾아가는 대표적인 곳이기도 하다.
청주의 우암산을 중심으로 국립청주박물관과 우암산생태터널, 여물통쉼터, 각조 쉼터를 비롯하여 수암골전망대, 청주향교, 담장벽화길, 마음의 숲, 청주대학교등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는 2024 제17회 국립청주박물관 봄 문화축제로 박물관의 봄이 5월 4일에서 6일까지 열리는데 순수예술 캠프, 어린이 공연, 청소년 진로 콘서트, 가족 소통 콘서트, 손바닥 그림 대회, 도전! 어린이 골든벨, 정박버스 OX퀴즈, 내가 만든 솜사탕, 체험/이벤트, 플리마켓/굿즈샵, 푸드트럭, 영화상영 등이 준비되어 있다.
가정을 이루기 위한 모든 기준은 독립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성년이 되는 것도 1인 가정을 시작으로 2인가정, 3인 가정, 4인 가정등도 모두 1인 가정의 독립이 기준이 되어야 한다.
미혼·비혼 등의 싱글족, 고령화로 인한 홀몸 노인 등 나 홀로 사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의 변화로 부모와 자식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가족 형태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사회구조가 바뀌고 있을 때 가정의 달에 대해 다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청주의 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체험을 할 수가 있어서 이번주말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듯하다. 아이가 있는 가정만 어린이 박물관을 이용할 수가 있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인 '박물관의 봄'은 계절을 뜻하는 봄(Spring)과 보다(See)의 중의적 의미를 가진다.
이곳에서 해볼 수 있는 '도전! 어린이 어린이 프로그램' 또한 사전 접수로 진행되며,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국립청주박물관 메타버스 애플리케이션 '청박버스'를 체험하고 역사와 우리 문화재에 대한 문제를 풀어보는 퀴즈쇼다.
어린이 박물관에는 세상의 모든 것에 대한 궁금한 것을 담아놓았다. 성장하면서 혹은 현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궁금증을 이곳에서 직접 체험하면서 해소해 볼 수가 있다.
아이 들 때는 가장 왕성하게 지식을 흡수할 수가 있다. 그래서 아이 들 때 어떤 것을 경험하게 해 주냐에 따라 평생에 걸쳐 학습의 습관이 만들어지게 된다.
‘네이트 Q’가 최근 성인남녀 9482명을 대상으로 ‘쉬는 날로 지정됐으면 하는 국경일이나 기념일’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4662명)가 ‘5월 8일 어버이날’을 꼽았다고 한다. 가정의 달에 어린이날 함께 보내고 이어 어버이날에는 조부모와 함께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을 듯하다.
요즘에는 인터렉티브 한 체험공간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어릴 때 체험할 수 있는 것들은 주로 자연에 있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실내에 만들어져 있다. 자유로운 인간의 대등한 결합·인격적 유대라는 가치를 우선에 두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초저출산이라는 것은 사회구성원이 같이 선택한 결과이기도 하다.
국립청주박물관에는 야외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도 조성이 되어 있다. 가정의 달이 지정된 것은 2005년이다. 가정은 가족구성원이 생계 또는 주거를 함께 하는 생활공동체로서 구성원의 일상적인 부양ㆍ양육ㆍ보호ㆍ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생활단위를 의미한다. 우리는 가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정신이 건강하게 유지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보기에 좋은 5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