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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리어트 데이

테러에 대처하는 미국의 시스템

자연적인 재난과 인재에 의한 재난은 일반적인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그런 유형의 패턴은 한번 학습되면 어느 정도는 미리 예방도 가능하긴 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보면 재난이 일어났을 때 그 강함을 알 수 있다. 국가와 국민이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전 세계로 알려진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시스템에 대해 부럽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한국은 재난 극복 매뉴얼도 있고 시스템도 있지만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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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날 폭탄 테러 사건이 발생된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은 사건이다. 모든 사람은 그 사건을 중심으로 주변에 배치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힘을 합쳐 테러사건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위기에서 벗어난다. 누군가는 역시 미국이 대단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폄하하기도 하겠지만 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위대함을 이야기하든 단결력을 보여주든 간에 느슨한 것 같으면서 위기시에 강력함을 가진 그 시스템은 아직도 공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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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사건이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가장 많은 비중을 들인 당사자는 바로 토미라는 경찰이다. 무릎이 시원치 않아서 절뚝거리면서 다니는 불량한 경찰이지만 그 경력만큼은 국장이 인정할만한 사람이다. 경력이 많지만 항상 현장에서 먼저 들어가고 위험한 현장도 마다하지 않는다. 보스턴의 구석구석을 잘 아는 그가 있었기에 이 사건은 빠르게 진압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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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은 매사추세츠 만의 만두에 위치한 주요 항구이며 뉴잉글랜드의 역사·문화·상업·산업의 중심지로 하버드 대학교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미국의 가장 오래된 도시중 하나인 보스턴은 학살사건이나 차 사건으로 혁명이 촉발되기도 했던 곳이다. 미국의 자존심이 서려 있는 보스턴은 현재 강력사건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어서 보스턴의 기적이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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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기업이나 GDP 등으로 전 세계에서 순위 안에 들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재난 등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보면 과거에 머물러 있다. 시스템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재난에 대응하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위기에서 사람들을 구한다. 실화였던 보스턴 마라톤 테러사건에 대응하는 미국인들의 자세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이 영화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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