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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n 08. 2024

여름휴가 해변

이렇게 더운 날에는 용두해변의 바닷속으로 

추억 속으로 음악 여행을 따나 보면 여름계절에 UP라는 그룹의 바다라는 노래였다. 그때는 무언가 낭만이 있었던 시기였었다. 여름에 바다를 한 번 보러 가려면 큰 마음을 먹어야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언제라도 쉽게 갈 수 있을 정도로 모든 인프라가 좋아졌다. 차량을 가진 소유자도 훨씬 많아지고 삶 역시 풍족해졌다. 그 시기에 고생고생하면서 보령시의 서해로 자전거여행도 떠났었다. 

지금은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많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자전거여행은 젊을 때 할 수 있는 고생길이 훤한 여행의 한 방법이었다.  

용두해변이 자리한 이곳은 용두마을이다. 용두마을에는 용두정과 신랑, 각시, 장수바위 및 우물터 등이 복원되기도 하는 등 남아 있는데 마을이 크지도 않지만 이정표도 잘 만들어져 있다. 

용두마을에는 용샘이 있는데 용샘은 용이 물을 먹던 곳이라고 한다. 지금도 물이 마르지 않아서 주민들이 종종 물을 길어서 사용을 한다. 농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비와 가뭄, 홍수 등을 다스리는 신이기에 용샘의 물을 떠서 치성을 드리면 신통한 영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용두해수욕장의 해변은 아담하고 완만한 해변 뒤로 한여름 해수욕과 함께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근로자 복지관(동백관)에서 운영하는 취사장, 샤워시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등을 갖추어두었다. 

용머리 마을 서북쪽 해안에 있는 바위로 한 마을에 살던 총각과 처녀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마을 주민들이 처녀를 용의 제물로 바치려고 하자 자살하려는 처녀와 총각이 달님에게 마지막 날 빌자 이 둘을 바다에 마주 보고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도록 바위로 만들어주었다고 하는 전설이 이 바다에 전해지고 있다. 

위쪽으로 올라오면 여름휴가에 캠핑하기에 좋은 공간들이 갖추어진 숲이 나온다. 방풍림의 역할을 하는 곳이기도 하다.  용두마을생태계 역시 거주자, 방문자, 관계자 등이 상호작용하면서 대천해수욕장과 다른 매력을 가진 곳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바다는 생명의 요람이자 삶의 터전이고 휴식처며 이와 동시에 기후변화의 해법을 갖고 있는 보고(寶庫)이기도 하나다. 

파릇하게 굴곡진 해안선 너머가 보이는 용두해수욕장에는 걷기 좋은 길도 있다. 서해바닷길은 보령시 해변길을 한 바퀴 도는 4km의 대중적인 편한 길이 조성이 되어 있다.  2시간의 산책으로 이렇게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여름여행의 즐거움이 있으며 결이 다른 풍경을 꽉꽉 눌러 담은 걷기 쉬운 길이기도 하다. 

이른 더위에 휴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해변과 숲이 있는 곳에 텐트와 그늘막을 치고 쉬고 있었다. 각기 가져온 먹거리를 가지고 먹으면서 오래간만에 쉼을 청해 보고 있었다. 

발아래에 있는 모래가 밟히는 느낌을 받으면서 해변가를 걸어서 돌아본다. 더위가 일찍 찾아와서 그런지 바다로 들어가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가 않다. 6월 여름휴가로 해변으로 가기 좋은 주말 UP의 바다를 추억으로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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